[OSEN=김수형 기자] 뮤지컬 배우 최재림이 때아닌 겹치기 캐스팅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결국 건강상의 이유로 공연을 취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20일인 오늘, 뮤지컬 '시라노' 제작사 RG컴퍼니, CJ ENM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시라노 役 최재림 배우의 건강상의 이유로 금일 오후 2시 30분 공연을 취소하게 되었다"라고 알렸다.
앞서 최재림은 이날(20일) 오후 2시 30분 공연에 등장했지만, 그는 1막 시작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음 처리는 물론, 일반 대사에서도 목소리가 갈라지는 등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고. 결국 제작진은 2막 시작 전, 배우 보호를 위해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최근 최재림의 '티켓파워'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금 언급됐다. 아무래도 이름있는 유명 뮤지컬배우의 경우, 티켓이 공개된지 몇초 사이 매진이 될 정도로, 티켓파워는 어마어마하다. 최재림 역시 다년의 경력과 커리어가 있기에 '티켓파워'로 유명한 뮤지컬 배우에 속한다.
이 가운데 약 한 달전인 11월 말, tvN '유퀴즈온더블럭'에선 뮤지컬배우 최재림을 초대해 그의 뮤지컬 인상 일대기를 그린 방송이 재조명됐다. 특히 유재석은 최재림의 유명세를 떠올리며 “요즘 찾는 데가 그렇게 많다고”라고 물었을 정도. 최재림은 “뮤지컬 ‘시카고’, 뮤지컬 ‘킹키부츠’의 지방 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뮤지컬 ‘시라노’ 역할을 맡았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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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리했던 일정 탓일까. 지난 1월만 해도, 최재림이 코로나19에 확진됐는데, 당시 최재림이 출연 중이던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측이 일제히 캐스팅 변경 소식을 밝힌 바 있다. 이미 한 차례 '겹치기 출연'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를 겪었던 최재림.
현재 그는 뮤지컬 ‘시카고’, 뮤지컬 ‘킹키부츠’의 지방 공연과 뮤지컬 '시라노'에 출연 중이다. 결국 건강이 버티지 못하고 일정에 차질이 생긴 상황. 뮤지컬 배우의 '티켓파워'가 공연에 지장이 없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지만, 이번 처럼 배우의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공연에 차질이 생긴다면 함께 출연한 모든 배우들과 스텝들, 그리고 그 공연을 관람한 관객에게까지 피해를 끼치게 된다. 이렇게까지 겹치기 공연을 강행했어야했을까. 그의 겹치기 출연에 갑론을박이 어이지는 이유이자, 유명 배우의 '티켓파워'가 작품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한편, 뮤지컬 '시라노' 제작사 측은 "뮤지컬 시라노를 예매하고, 관람하러 방문해 주신 관객분들께 갑작스러운 공연 취소로 불편하게 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라며 티켓 결제 금액의 110% 환불 안내를 전했다. 또한 "최재림 배우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다시 한번 갑작스러운 공연 취소로 불편하게 해 죄송하다"라며 "관객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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