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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자체징계를…" 하필 LG 단장 라이브 방송하는 날에 음주운전 파문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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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LG가 또 한번 음주운전 파문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것도 하필 구단 프런트의 수장인 단장이 라이브 방송으로 팬들과 소통하기로 한 날에 터졌다.

LG 트윈스는 20일 "김유민이 17일 밤 11시 30분경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김유민은 19일 구단에 자진신고를 했고 구단은 사실 확인 후 즉시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신고했다"라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단은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재발 방지책 및 선수단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KBO도 신속히 징계를 내렸다. KBO는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LG 김유민에게 1년 실격처분 징계했다. 김유민은 지난 17일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고 면허취소처분 기준에 해당돼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1년 실격처분 징계를 받는다"라고 전했다.

김유민은 2021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전체 67순위로 LG에 지명을 받은 선수로 아직 1군에서 뛴 경력은 없다. 2003년생인 내야 유망주로 올해는 퓨처스리그에서 55경기에 출전해 타율 .241 홈런 없이 9타점 3도루를 남겼다.

LG 구단은 사과문 또한 발표했다. "구단 소속 선수 김유민의 음주운전 사실과 관련해 팬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LG 구단은 "구단은 선수단에게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자세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교육을 지속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일어난 이번 사건에 대해 말할 수 없이 충격적이고 당혹스럽다"라며 참담한 심경을 나타냈다.

이어 LG 구단은 "이번 사건에 대해 구단은 그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으며 팬 여러분의 어떠한 비판과 지적도 겸허히 받아들이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철저한 반성속에 선수단 교육과 관리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재점검해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강구하도록 하겠다. 프로야구와 LG 트윈스를 사랑하고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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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파동만 올해로 벌써 세 번째다. 지난 7월 최승준 코치가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하면서 체포된 사건이 있었다. 최승준 코치는 체포 이후 뒤늦게 음주 사실을 시인했고 결국 LG는 최승준 코치와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지난 9월에는 좌완 유망주인 이상영이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상영의 차량과 충돌한 피해차주가 이상영의 음주운전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이상영을 추적해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기에 이르렀다. 결과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왔다. KBO는 1년 실격 징계 처분을 내렸다.

'음주운전 연타'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또 소속 선수가 음주운전 파동에 휘말렸다. 하필 김유민의 음주운전이 세상 밖으로 밝혀진 날, 차명석 LG 단장은 구단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에 출연할 예정이었고 결국 방송에 나와 사과의 메시지부터 전달해야 했다.

차명석 단장은 "2군에 있는 김유민이 음주운전에 단속이 걸려서 징계를 받았다. 구단의 단장으로서 너무 부끄럽고 마음이 좀 아프다. 팬 여러분의 기대에 못 미치고 불미스러운 사건이 자꾸 나와서 나로서도 팬들한테 어떤 비난과 비판을 받아도 할말이 없을 정도다.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구단도 어디서부터 다시 해야 할지 면밀히 들여다보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힘을 쓰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차명석 단장은 "단장으로서 죄송한 마음에 나도 구단에 자체 징계를 내려달라고 요구한 상태다"라면서 "저부터 반성하면서 팀도 더 좋은 구단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연이은 구단 소속 인원의 음주운전 파문에 스스로 구단에 자체 징계를 요구한 단장의 심정은 오죽했을까. 사실 구단에서는 늘 '재발 방지'를 약속하지만 결국 선수들을 신뢰하는 것 외에는 뚜렷한 방법이 없다. 다 큰 성인에게 '금주령'을 내릴 수도 없는 노릇. 그래서 구단 입장은 더욱 답답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언제쯤 KBO 리그는 음주운전의 악령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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