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그야말로 90년대 음악방송을 방불케 했다.
20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2024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이하 '가요대축제')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아이브 멤버 장원영과 가수 지코, 배우 김영대가 MC로 나섰다.
이날 장원영은 "3년 연속 '가요대축제'와 함께하고 있는 장원영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영대는 "생애 첫 '가요대축제' MC를 맡게 됐다. 오늘은 배우가 아닌 MC계 새싹 김영대다. 만나서 반갑습니다"라며 긴장감 역력한 표정을 지었다.
지코가 MC 데뷔전에 나선 소감을 묻자, 김영대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너무 떨린다. 긴장도 많이 된다. 두 분 팬인데 오늘은 (장)원영 씨와 지코 씨께 많이 의지하면서 열심히 잘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올해 '가요대축제'는 서로 다른 시공간을 누비던 K팝 뮤지션들이 음악을 통해 무한히 연결된다는 '인피니티'를 콘셉트로 한다. 5세대 루키 걸그룹인 유니스, 트리플에스, 케플러가 DJ 쿠(구준엽)의 화려한 디제잉 아래 클론의 '초련' 무대를 펼쳤으며, 원어스는 댄스 크루 훅과 핑클 '나우(Now)'로 시선을 단번에 이끄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크래비티는 바다의 솔로곡 '매드(Mad)'를 청량함이 주특기인 팀의 색깔에 맞춰 EDM 스타일로 재편곡해 선보였다. 이후 원곡자인 바다가 무대 위로 올라 '매드' 특유의 고음을 시원하게 뻗어내는가 하면, 후배 걸그룹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Next Level)'로 '니곡내곡'을 시전했다.
에스파 4인이 부르는 원곡을 랩부터 보컬까지 홀로 라이브로 소화하며 1세대 걸그룹의 위엄을 보여줬다. 이 밖에도 S.E.S.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로 오랜만에 연말 무대에 선 만큼 그동안 숨겨온 끼를 발산했다.
지누션은 후배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와 '전화번호'로 독보적 스웨그를 뽐냈다. 이어 장원영이 섹시 디바 엄정화로 변신, 1997년 발매된 지누션의 히트곡 '말해줘'를 소화했다. 지누션의 여전한 무대 매너와 선배 가수 옆에서도 꿀리지 않는 장원영의 매력이 글로벌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장르 화합의 장도 이어졌다. 영탁은 피원하모니와 '니가 왜 거기서 나와'로 신나는 트로트 한 마당을 선사했으며, 김영대는 엔하이픈 희승과 정승환의 '눈사람' 커버 무대를 통해 연기뿐만 아니라 보컬까지 올라운더 면모를 선사했다.
이 가운데 NCT 마크와 이영지는 신곡 '프락치(Fraktsiya)' 무대를 최초 공개, 파워풀하면서도 날카로운 래핑으로 연말 축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를 지켜보던 장원영은 "(이)영지 씨 팬인데 어쩜 그렇게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추고 랩도 잘하냐. 저랑도 함께 무대해 달라"고 러브콜을 보내 훈훈함을 선사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베이비복스는 현재 배우로 활동 중인 윤은혜를 포함해 14년 만에 완전체를 이뤘다. 간미연, 이희진, 김이지, 윤은혜, 심은진은 빨간 조명 아래 모습을 드러내며 원조 1세대 걸그룹의 강렬한 포스를 자아냈다.
베이비복스는 '겟 업(Get Up)', '우연 (우울한 우연)'으로 5인 5색 디바의 모습을 보여준 데 이어 현역 못지않은 날렵한 춤선으로 시선을 단번에 이끌었다. 또한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와 '킬러(Killer)' 컬래버 무대를 통해 여전한 라이브 실력을 과시했다.
무대를 끝마친 베이비복스는 "멤버들 모두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살았다"고 근황을 전하는 한편, 윤은혜는 "2주 동안 밤새면서 연습을 했다. 서로 지겹도록 봤다"면서도 "근데 내일 되면 또 보고 싶고 안 보면 어색할 거다. 좋은 기회로 멤버들과 더 행복한 시간 보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간미연은 "'가요대축제' 덕분에 같이 울고 웃고 춤 추면서 너무 좋은 시간 보냈다"고 했고, 심은진 역시 "오랜만에 (연습)하니 쉽지 않았을텐데 너무 수고했고 모두 사랑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장원영은 "로제 씨 '아파트(APT.)'가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으면서 윤수일 선배님의 '아파트'까지 42년 만에 역주행 신화를 쓰게 됐다고 한다"고 했고, 김영대는 "음악의 힘이다. 시대를 뛰어넘어 모두를 하나로 연결하는 순간이 될 것 같다"며 윤수일의 등장을 예고했다.
윤수일은 가왕 같은 자태로 전 출연진이 모인 엔딩 무대에 섰다. 윤수일의 원조 '아파트'와 로제의 신축 '아파트'가 매쉬업 돼 흘러 나오며 모두의 떼창을 유발했다.
한편 '2024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에는 NCT(127/DREAM), 엔하이픈, 에스파(aespa), (여자)아이들, 아이브, 보이넥스트도어, 이찬원, 장민호, 영탁, 이영지, 피원하모니(P1Harmony), 원어스(ONEUS), 케플러(Kep1er), 크래비티(CRAVITY), 키스오브라이프, 트리플에스(tripleS), 유니스(UNIS), 지누션, 바다, 베이비복스, 구준엽 등이 출연했다.
사진=KBS 2TV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