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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수상소감 60초 제한?…재미도 센스도 없는 "빠이빠이야" [KBS 연예대상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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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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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2024 KBS 연예대상'이 이전엔 없던 '수상소감 시간제한' 룰로 황당함을 안겼다.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이준, 이찬원, 이영지의 사회로 '2024 KBS 연예대상'이 열렸다. 이날 MC들은 시상식의 새로운 룰을 소개했다. 수상자의 수상소감 시간이 단 60초만 주어진다는 것.

이영지는 "협조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 지금은 다 웃고 화기애애한 느낌이지만 시상식이 너무 길어지게 되면 너무 힘들다. 그래서 새로운 룰이 생겼다"고 운을 뗀 뒤 "수상소감이 너무 길어지지 않게 딱 60초만. 작년에는 100초였지만 40초가 줄었다. 60초가 수상소감의 마지노선이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60초가 넘으면 이 음악이 나온다"며 수상소감이 60초를 초과할시 소명의 '빠이빠이야'가 흘러나온다고 전했다. '빠이빠이야'가 흘러나오면 자연스럽게 수상소감을 마무리하면 된다고. 이와 함께 MC들은 "모든 사람들의 평화를 위해서, 시청자들의 이른 취침을 위해서 60초만 사용해달라", "못다한 수상소감을 전할 부스가 마련돼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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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실제로 시상식 내내 적용됐다. 물론 모두 똑같진 않았다. 누군가에게는 60초가 넘어가면 '빠이빠이야'가 흘러나왔고, 또다른 누군가는 오랜 시간 수상소감을 해도 제지당하지 않았다.

34년 만에 '고향' KBS에서 처음으로 상을 받았다는 박수홍의 소감은 '컷' 당했다. 이에 박수홍은 "한 얘기만 더 하겠다. 할 수 있지 않냐. 나 34년 만"이라며 시간을 벌었다. '1박 2일'로 우수상을 받은 이준도, KBS 아나운서로 18년을 일했음에도 처음으로 연예대상에 와 베스트 아이콘상을 받은 엄지인도 '60초 룰'에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게다가 베스트 커플상은 세 팀에게 주더니, 수상자가 많다며 수상소감 시간을 '60초'에서 '40초'로 줄였다. 수상소감을 40초만 말할 수 있는 사람도, 60초만 말할 수 있는 사람도, 60초 이상 말해도 '빠이빠이야'를 듣지 않아도 되는 사람도 공존하는 시상식이었다.

1년에 단 한 번 진행되는, 수상자들에게는 특별할 순간일 상황에서 '60초 이하 수상소감' 룰을 제시한 '2024 KBS 연예대상'. 그러나 수상자는 부문마다 두 명 이상이었고, 시상자들은 대본에 없는 이야기도 편안하게 나눴다.

다음은 '2024 K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명단.

▲ 대상 = 이찬원
▲ 최고의 프로그램상 = '불후의 명곡'
▲ 2024 올해의 예능인상 = 유재석, 류수영, 전현무, 김종민, 이찬원
▲ 쇼·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 = 신윤승 (개그콘서트), 조세호 (1박 2일)
▲ 리얼리티 부문 최우수상 = 김준호 (슈퍼맨이 돌아왔다), 장민호 (신상출시 편스토랑)
▲ 쇼·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 = 이준 (1박 2일), 이영지 (더 시즌즈)
▲ 리얼리티 부문 우수상 = 박수홍 (슈퍼맨이 돌아왔다), 정지선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 베스트 커플상 = 문상민·민주(뮤직뱅크), 은지원·백지영 (살림하는 남자들), 정태호·남현승 (개그콘서트)
▲ 베스트 팀워크상 = '1박 2일' 팀
▲ 프로듀서 특별상 = 김종민 (1박 2일)
▲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 문세윤 (1박 2일), 이적 (싱크로유)
▲ 인기상 = 박영규 (살림하는 남자들), 이무진 (리무진서비스)
▲ 베스트 아이디어상 = '심곡 파출소' 팀 (개그콘서트)
▲ 베스트 아이콘상 =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 엄지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이연복 (신상출시 편스토랑)
▲ 베스트 챌린지상 = '싱크로유' 팀
▲ 디지털 콘텐츠상 = 셔누·정우 (노포기)
▲ 라디오 올해의 DJ상 = 이각경 (이각경의 해피타임 4시), 조정식 (조정식의 FM대행진)
▲ 올해의 스태프상 = MC배
▲ 방송작가상 = 서현아 (더 시즌즈), 이민주 (살림하는 남자들)
▲ 쇼·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 = 지코 (더 시즌즈), 카리나 (싱크로유)
▲ 리얼리티 부문 신인상 = 박서진 (살림하는 남자들), 이상우 (신상출시 편스토랑)

사진 = KBS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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