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3 (월)

테니스 폰세카, 넥스트 젠 ATP 파이널스 우승…10대로는 세 번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2024 넥스트 젠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 단식에서 우승한 주앙 폰세카. 넥스트 젠 ATP 파이널스 공식 X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주앙 폰세카(18·브라질·145위)가 넥스트 젠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 단식 정상에 올랐다. 폰세카는 23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러너 티엔(19·미국·122위)에게 3-1(2-4, 4-3, 4-0, 4-2) 역전승을 거뒀다.

남자프로테니스 넥스트 젠 파이널스는 만 20세 이하 선수 중 시즌 상위 랭커 8명만 나설 수 있는 ‘차세대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2017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 10대가 우승한 건 2019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23·1위), 2021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1·3위) 이후 폰세카가 세 번째다.

지난해까지 ATP 투어보다 한 단계 낮은 챌린저 대회에만 출전했던 폰세카는 올 시즌 ATP 투어 데뷔전이었던 2월 리우데자네이루 ATP 500 대회부터 8강에 진출했다. 이어 7월 렉싱턴 챌린저 대회에서는 프로 데뷔 후 첫 우승도 맛봤다. 올 시즌 시작 때 ATP 랭킹이 700위 바깥이었던 폰세카는 145위로 ATP 투어 데뷔 시즌을 마무리했다.

신네르와 알카라스 모두 넥스트 젠 우승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과 세계랭킹 1위를 이뤄내며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반면 폰세카는 아직 렉싱턴 챌린저대회 우승이 유일한 우승이다. 폰세카는 신네르와 알카라스와 같은 기록으로 한 데 묶이게 된 것에 대해 “좋은 부담감”이라며 “넥스트 젠 우승은 내가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신네르와 알카라스처럼, 나아가 이들보다 더 잘할 수 있길 바란다. 언젠가 그 선수들과 메이저대회에서 경기하는 날을 고대한다”고 했다.

이날 결승에서 1세트를 먼저 내준 폰세카는 2세트도 세트포인트까지 밀렸지만 역전에 성공했다. 폰세카는 “잘 안 풀릴 때 코치와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평소에 상위 랭커 선수들과 큰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걸 좋아한다. 그런 데서 오는 압박감을 즐긴다. 특히나 투어 무대는 용감한 샷을 쳐내야만 하는 곳이다. 그런 점에서 많은 성장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폰세카는 “올해를 시작할 때는 이런 결과가 있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많은 성장을 이뤄냈다. 세계 50위, 20위권 선수들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특히 정신력이 많이 좋아졌다. 스스로가 자랑스럽다. 다만 여전히 이루고픈 게 더 많다. 내 꿈은 세계 1위”라며 “물론 지금은 일단 넥스트 젠에서 우승한 이 순간을 마음껏 즐기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동아일보

사우디아라비아 테니스협회 앰배서더인 라파엘 나달(왼쪽)은 넥스트 젠 ATP 파이널스 경기장을 직접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경기 후 나달과 기념사진을 찍은 폰세카. 넥스트 젠 ATP 파이널스 공식 X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출신인 폰세카는 집에서 10분 거리에 리우 오픈이 열리는 테니스 경기장이 있었다. 그 덕에 2014년 리우오픈 때 라파엘 나달(스페인·38·은퇴)가 리우오픈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맨 앞 좌석에서 봤다. 당시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폰세카는 이날 우승 후 여유롭게 나달과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 테니스협회 앰버서더인 나달은 이날 결승전을 직접 찾아 경기를 관람했기 때문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