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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역사를 쓴 오타니, AP 올해의 남자 스포츠 선수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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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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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세계 최고의 남자 선수로 등극하며 또 한 번 역사를 썼다.

그는 미국 AP통신이 선정한 '2024 올해의 남자 스포츠 선수'에 이름을 올리며,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61)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AP통신은 24일(한국시간) 발표한 투표 결과에서 오타니가 74표 중 48표를 획득,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4관왕 레옹 마르샹(22·프랑스, 10표)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이는 오타니의 개인 통산 3번째 수상으로, 조던, 타이거 우즈(골프), 르브론 제임스(농구) 등 스포츠 역사에 이름을 남긴 전설들과 같은 반열에 오르게 됐다.

오타니는 수상 직후 "매우 영광스럽다. 그간의 노력이 보상받은 것 같다"며 "내년에도 다시 이 상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마이클 조던과 타이거 우즈를 언급하며 "어린 시절 일본에서 그들이 받는 찬사를 지켜봤다. 그들의 길을 따라 걸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 오타니의 활약은 말 그대로 압도적이었다. 시즌 전 10년 7억 달러(약 1조 원)라는 초대형 계약으로 LA 다저스에 입단한 그는 팔꿈치 수술로 투수 역할을 쉬는 동안 타자로서 역대급 기록을 쏟아냈다.

정규시즌 159경기에서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아쉽게 타율 2위에 머물러 트리플 크라운은 놓쳤지만, 타격 전 부문에서 리그를 평정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특히,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 클럽을 달성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기존의 40-40 기록마저도 최소 경기로 돌파한 그의 활약은 야구계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오타니는 첫 출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끼는 기쁨을 누렸다. 비록 가을야구 16경기에서 타율 0.230, 3홈런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그의 존재감은 다저스의 우승에 큰 힘이 됐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에서도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하며 개인 통산 3번째 MVP를 거머쥐었다. 또 행크 애런 상, 에드가 마르티네스 상, 실버슬러거까지 석권하며 명실상부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경기력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훌륭한 선수다. 그는 겸손하고, 사려 깊으며, 존중심을 가진 인물"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이어 "그가 내년에는 또 어떤 놀라운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단순히 한 시즌을 넘어, 메이저리그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그의 도전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다.

사진=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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