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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타율 .232 하락세인데…38살 타자에게 1년 연봉 73억, 낭만의 재계약 "피츠버그에서 은퇴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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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피츠버그 앤드류 맥커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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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해적 선장’ 앤드류 맥커친(38)이 내년에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뛴다. 30대 후반으로 하락세가 시작됐지만 피츠버그에서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은 구단과 선수의 마음이 일치했다.

피츠버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외야수 맥커친과 재계약을 알렸다. ‘MLB.com’에 따르면 계약 기간 1년으로 연봉은 500만 달러(약 73억원). 2023~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같은 조건으로 피츠버그와 계약했다.

맥커친은 올해 120경기 타율 2할3푼2리(448타수 104안타) 20홈런 50타점 OPS .739를 기록했다. 3년 만에 20홈런을 돌파했지만 왼쪽 무릎 염증에 시달리며 전체적인 타격 성적이 떨어졌다. 거의 대부분 경기를 지명타자로 나섰고, 외야 수비 가치도 예전 같지 않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연봉을 깎지 않고 맥커친을 잔류시켰다. MLB.com은 ‘맥커친과 피츠버그의 재결합은 예상된 일이다. 38세의 지명타자 겸 외야수 맥커친은 아직 은퇴할 준비가 되지 않았고, 피츠버그에 남고 싶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팀도 맥커친이 필드와 클럽하우스, 도시에서 가져다주는 가치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벤 셰링턴 피츠버그 단장은 지난 10월 시즌 결산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는 맥커친이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커리어를 마무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일찌감치 재계약 의사를 내비쳤고, 그대로 실행했다. 밥 너팅 피츠버그 구단주도 이날 성명을 통해 “맥커친이 계속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는 게 나와 우리 조직 모든 사람들에게 중요했다. 그와 대화하면서 필드, 클럽하우스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팀을 돕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봤다. 그가 돌아와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비시즌에 체중을 10파운드(약 4.5kg) 줄이며 몸을 가볍게 만들고 있는 맥커친은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여전히 경쟁할 수 있고, 생산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체중 감량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120경기 이상 출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몸이 허락하는 한 오랫동안 뛰고 싶다”고 말했다.

2005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피츠버그에 지명된 우투우타 외야수 맥커친은 2009년 데뷔 후 올해까지 메이저리그 16시즌 통산 2127경기 타율 2할7푼3리(7873타수 2152안타) 319홈런 1095타점 219도루 818볼넷 OPS .829를 기록 중이다. 16시즌 중 11시즌을 피츠버그에서 뛰며 구단 역사상 홈런 4위, 볼넷 5위, 타점 6위, 안타·도루 10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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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피츠버그 앤드류 맥커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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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주전 중견수로 성장한 그는 2013년 157경기 타율 3할1푼7리(583타수 185안타) 21홈런 84타점 27도루 OPS .911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NL) MVP도 수상했다. 2012년 NL 최다 안타(194개), 2014년 NL 출루율(.410) OPS(.952) 1위에도 올랐다. 2011~2015년 5년 연속 올스타, 2012~2015년 4년 연속 실버슬러거 수상으로 전성기를 피츠버그에서 보냈다. 2015년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을 받으며 지역사회에도 선한 영향력을 미쳤다.

떨어져 지낸 시간도 적지 않았다. FA 시즌이었던 2018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된 맥커친은 2022년까지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5년을 뛰고 나서 피츠버그로 돌아왔다. 전성기는 지났지만 커리어를 시작한 피츠버그의 ‘해적 선장’으로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2023년 맥커친은 112경기 타율 2할5푼6리(390타수 100안타) 12홈런 43타점 OPS .776으로 반등했다. 전반기 막판 즉시 전력 보강이 필요한 텍사스 레인저스가 맥커친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피츠버그는 트레이드 불가를 선언했다. 당시 너팅 구단주는 “맥커친이 요청하지 않는 이상 그를 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그가 파이어리츠 유니폼을 계속 입길 원한다”고 말했다. 맥커친에게도 “트레이드가 될 가능성은 없다”며 안심시켰고,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동행을 이어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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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피츠버그 앤드류 맥커친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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