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리그 안산 그리너스의 홈구장 앞에 이렇게 근조화환이 놓여 있습니다. 구단을 향한 팬들의 항의와 분노가 담겨있는데요. 최근 부임한 단장이 주도하는 '선수단 구성'을 놓고 시끄러운 건데. 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양정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안산 그리너스 홈구장에 근조화환이 세워져 있습니다.
일부는 구장 안 한쪽으로 치워놓기까지 했습니다.
안산 구단을 향한 축구 팬들의 항의 표시입니다.
안산 시의원 출신의 김정택 단장은 닷새 전인 지난 19일 부임해 선수단 구성에 손을 댔습니다.
이미 구단 선수강화위원회가 의결해 선수단 30명을 꾸렸지만, 12명의 선수 리스트를 새로 제시하면서 혼란이 시작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강수일과 임지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입단을 앞둔 4명까지 모두 6명의 선수 계약이 번복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러면서 단장이 점찍은 선수가 선수단에 포함됐고 그 중엔 코치진이 기량 미달로 평가한 선수들도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서재현/안산 그리너스 서포터즈 '베르도르' 대표 : 선수단을 이렇게 자기 마음대로 개편하려 하고 용병들까지 간섭을 하려 했던 점, 구단을 사유화하려는 움직임이 되지 않을까…]
팬들의 분노에 김 단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애초에 선수단 구성을 30명이 아닌 40여 명을 뽑아 2차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추가 영입 예정인 선수 일부가 기량이 떨어진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김정택/안산 그리너스 단장 : 계약이 될지 안 될지는 협상을 해봐야 되는 거예요. 연봉이 안 맞으면 서로 못 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시민구단 안산 그리너스는 2017년 창단해 2부리그인 K리그2에서 8년째 여정을 이어왔습니다.
안산을 응원해 온 팬들은 26일부터 시위를 비롯해 단체 행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화면출처 안산 그리너스 서포터즈 '베르도르' / 영상취재 방극철 / 영상편집 임인수]
양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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