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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전북 현대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거스 포옛 감독 선임이었다. 포옛 감독은 어떻게 전북의 선택을 받게 됐을까.
김두현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 후 전북은 새 감독 선임에 집중했다. 다른 팀들은 감독 공석을 채웠고 거취가 불분명한 감독과 재계약을 하면서 사령탑 공백을 지웠다. 전북만 남은 상황이었다. 지난 23일 이도현 전북 단장은 '인터풋볼'과 통화에서 "금주 안에 선임을 완료할 것이다"고 말했다. 후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매우 신중하게, 정확한 기준점 속에서 감독 선임을 추진하고 있는 듯했다.
이정효 감독이 유력시 됐지만 광주FC 잔류를 선택한 가운데 외국인 감독 선임 움직임이 포착됐다. 여러 후보들이 언급은 됐지만 실제적으로 가까워졌다고 나온 이는 없었다. 다른 팀은 감독을 다 구했고 전지훈련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구체적인 소식이 없자 전북 팬들은 불안해 했다. 올 시즌 강등 직전까지 갔다가 살아남았기에 2025시즌 대비 준비가 중요했기에 더욱 불안함을 보냈다.
전북의 선택은 포옛 감독이었다. 우루과이 국적 포옛 감독은 레알 사라고사, 첼시, 토트넘 훗스퍼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은퇴 후 2009년 브라이튼 사령탑을 시작으로 감독 생활을 했다. 선덜랜드, 아테네, 레알 베티스를 이끌었는데 선덜랜드 시절 기성용, 지동원과 함께 한 바 있다. 상하이 선화로 오며 아시아 무대도 경험했고 이후 보르도를 맡은 뒤 2022년부터 2년간 그리스 대표팀을 역임했다. 클럽, 대표팀 감독 경험이 있고 유럽 빅리그 팀부터 아시아 클럽까지 지휘를 하면서 경력을 쌓았다.
그리스와 결별 후 대한민국 국가대표 감독 후보로 언급됐다. 홍명보, 다비드 바그너와 함께 최종 후보 3인으로 알려졌는데 홍명보에 밀렸다. 새 팀을 다시 찾던 포옛 감독은 전북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다른 외국인 감독 후보도 있었는데 포옛 감독이 전북의 최종 선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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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옛 감독이 전북의 선택을 받은 이유 중 가장 큰 두 가지는 소통 의지와 준비된 적극성이었다. 전북은 스타 군단이다. 뛰어난 전술을 가진 지략가가 필요하나 그 전에 구단 내외적으로 소통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전술을 들고 와도 입힐 수 없다. 단 페트레스쿠가 나간 이후 전북을 잘 아는 김두현 감독을 데려왔지만 이 부분을 완전히 수행하지 못했다. 전술, 비전과 더불어 '소통 능력', 그리고 '소통 의지'가 전북 차기 감독 필수 덕목으로 떠올랐다.
포옛 감독은 전북과 미팅에서 소통을 가장 강조했다. 광활하고 추상적 의미의 소통이 아니라 자신이 어떻게 소통을 할지 구체적으로 제시를 했다. 이도현 단장은 24일 '인터풋볼'에 "포옛 감독에게 전북의 상황을 이야기했고 팀이 생각하는 방향성과 현재 문제에 대해 공유를 했다. 포옛 감독 철학은 기술, 전략, 전술 정말 중요하나 소통을 통한 선수들과의 인간적인 신뢰 구축이 기본이었다. 그 부분에서 방향성이 우리와 맞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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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포옛 감독은 매우 적극적이었고 진심으로 대했다. 이도현 단장은 "포옛 감독은 2024년 전북 경기들을 보고 장단점을 파악했다. 잘 되는 점과 더불어 어떤 장면에서 실점이 자주 나왔고 실수가 발생했는지 말했고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말했다. 선수들도 파악을 해 말을 했고 어떻게 이 팀에 접근을 해서 해결할지 제시했다. 통계적인 부분까지 따로 준비를 해 내놓았다. 최종 결정을 할 시간까지 전반적인 계획이나 준비를 미리 해놓겠다고 했고, 전지훈련 때 무엇을 할지 미리 계획을 한 것으로 안다"고 이야기했다.
준비된 적극성은 이도현 단장을 비롯한 전북이 선택에 확신을 가지게 했다. 단순하게 관심만 표명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해법이나 접근 방식을 공유했고 대화에 임할 때 태도가 다른 외국인 감독 후보들보다 앞섰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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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옛 감독은 이번 주말 한국으로 오고 다음주 주중에 전북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포옛 감독의 방향성과 진심은 확인됐고 전북은 선택을 했다. 이제 어떻게 실현할지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아예 전지훈련 때부터 새 감독과 함께 하는 건 2025시즌 부활을 노리는 전북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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