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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동성과 키스한 차우민 "남중 시절부터 미모로 유명"…BL 주인공인 이유 있었다 [TEN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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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의 스타캐처≫
BL 드라마 '플로리다반점'으로 데뷔
'187cm' 차우민 "초등학교 때 이미 170cm"
'약한영웅 Class 1'·'밤이 되었습니다' 연이어 일진役


[텐아시아=이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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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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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들을 캐치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170cm 64kg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키가 큰 편에 속했죠. 남중 졸업 후 고등학교에 진학했는데, 학창 시절 인기를 체감했던 경험이 있습니다(웃음)."

2000년생 배우 차우민은 2021년 BL 장르의 작품인 '플로리다반점'을 통해 파격적인 데뷔를 알렸다. 이후 '약한영웅 Class 1'과 '밤이 되었습니다'에서 연이어 일진 역할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중림동에 위치한 텐아시아 사옥에서 배우 차우민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고양이와 여우를 떠올리게 하는 날렵한 외모와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인 차우민. 그는 현재 세 편 이상의 차기작 공개를 앞둔 신예 배우다.

차우민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장발 스타일링을 해오다가 작품 때문에 머리를 잘랐다고 말했다. 학창 시절 장발 남학생은 흔치 않았던 터. 학교 다닐 때 미모로 유명하지 않았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차우민은 "그런 것 같다"고 부끄럽다는 듯 고개를 푹 수그린 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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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 공개된 '밤이 되었습니다'에서 고경준 역을 맡아 이목을 끌었다. 이후 '스터디그룹' '멜로무비' '스프릿 핑거스' 등 차기작을 확정 지었지만, 올해는 신작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아쉬움은 없냐고 묻자 차우민은 "전혀 아쉽지 않다. 그런 감정을 느낄 틈 없이 계속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내년에 작품이 나올 거라는 기대와 부담만 있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차우민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수영을 하고, 이후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유도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입시 목적은 아니었다. 어렸을 때 아버지 따라 센터에 가서 시작한 건데 운동이 습관이 됐다"고 설명했다.

대학교 입학 전까지 오랜 세월 부산에서 살았다고 했지만, 차우민은 사투리를 전혀 쓰지 않았다. 이에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연극영화과에 가려고 사투리를 고치기 시작했다. 대다수 부산 친구들은 서울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오글거린다고 하는데 그런 반응이 재밌어서 더 서울말을 썼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서울말이 입에 붙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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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나 BL에 반감은 전혀 없었어요. 작품을 보자마자 재밌겠다 싶어서 거리낌 없이 택했죠. 장르보다는 제게 첫 작품이고 최초 현장이라는 의미가 훨씬 더 컸습니다."

차우민은 '플로리다반점'에서 유환과 키스신 연기를 비롯해 애틋한 로맨스 감정을 그려냈다. 그는 "BL과 퀴어가 다른데, 나는 그간 퀴어 물을 많이 접했다. 퀴어엔 동성애 억압이 존재하지만 BL은 그런 게 없다. 사람 간의 사랑을 담는 게 중요했다. 그래서 로맨스 작품을 많이 접하고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경쟁률이 치열했는데 감사하게 내가 참여할 수 있었다. 그런 작품을 하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대본만 좋다면 또 (BL 장르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난 역할 비중도 상관없이 대본만 본다"고 강조했다.

차우민은 극에서 보여준 센 이미지와 달리 인터뷰에선 무척 차분하고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었다. 실제 성향을 묻는 말에 "집에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종일 책이나 영화를 본다. 그러다가 가끔은 밤늦게 나가서 가볍게 '혼술'을 즐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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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서울에서 자취하고 있는데 너무 좋습니다(웃음). 외동으로 부모님과 함께 오래 지내다가 독립했어요. '아싸 혼자다!'라는 생각에 마냥 신났었죠. 그런데 요즘, 특히 올해는 본가에 사는 친구들한테 부러움을 느껴요. 밥 먹을 때 반찬 3개 이상 나오는 걸 보면 집이 그립습니다."

그는 원래도 혼자인 삶을 즐겼지만, 고양이를 키우고 나서부터는 더욱더 밖에 안 나간다며 "고양이를 4년 정도 키우고 있다. 알레르기가 있어서 기를 생각이 없었는데, 고양이를 임시 보호하던 지인이 3개월만 부탁하셨다. 3개월 키우고 나니 보낼 수가 없겠더라"라고 일화를 풀어냈다.

이어 "고양이를 키운 이후부터는 밖에서 놀다가도 고양이 밥 주러 가야 할 생각이 나서 빨리 집에 가게 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차우민은 인터뷰 내내 수줍은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고양이 관련 이야기를 할 때는 유일하게 텐션이 높아지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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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작으로 '스터디그룹'을 택한 차우민은 원작에서 인기가 많은 캐릭터로 캐스팅됐다. 그는 "왜 나를 캐스팅하셨는지 감독님께 여쭤본 적이 있다. '우민 씨 말고는 없다'고 단호히 말씀해주셨다"며 "원작과의 싱크로율이 높아 대본 리딩 현장에서 관계자들의 눈빛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해 기대감을 키웠다.

올해 6월 처음으로 팬미팅을 개최한 차우민은 "너무 떨렸다.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하나도 안 날 정도다. 엔딩 멘트한 거랑 분위기만 유일하게 생각난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팬미팅을 또 하고 싶다. 그때 받은 에너지를 잊을 수 없다. 해외 팬분들과도 만나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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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생 용띠인 차우민은 '청룡의 해' 마지막 달을 보내고 있는 시점이다. 한 해를 돌아본 그는 "감사하게도 끊임없이 작품을 할 수 있었다.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 보니 벌써 12월이더라. 정말 시간을 '순삭'당했다"고 심정을 내비쳤다.

차우민은 내년 목표를 묻는 말에 "영화 촬영을 하고 싶다. '고백의 역사'에서는 호흡이 짧았던 느낌이라 더 길게 할 수 있는 작품, 기왕이면 멜로를 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날이 춥지만, 결국 봄은 옵니다. 따뜻하게 보내시고 앞으로 저의 행보에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주시는 관심만큼 더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 차우민이 되겠습니다. 새로운 한 해도 같이 행복하게 보냅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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