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 단계 성장한 김서현(한화 이글스)이 2025시즌 기량을 만개시킬 수 있을까.
2023년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은 김서현은 불 같은 강속구를 자랑하는 우완 투수다. 많은 잠재력으로 큰 관심을 받았지만, 지난해에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경기(22.1이닝)에 나섰으나, 승·패 없이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5에 그친 것. 22.1이닝을 소화할 동안 무려 30개의 사사구를 남발할 정도로 불안했던 제구가 원인이었다.
김서현은 2025시즌 기량을 만개시킬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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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 김서현이 꾸준한 활약을 펼친다면 한화는 큰 힘을 얻게된다. 사진=한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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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반에도 김서현은 기나긴 성장통을 앓았다. 투구 폼을 바꾸는 등 부단히 노력했지만, 좀처럼 자신의 것을 정립하지 못했다. 다행히 이런 김서현에게는 김경문 감독 및 양상문 코치가 있었다. 두 사람의 전폭 지지를 받은 김서현은 서서히 반등했고, 그 결과 필승조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2024시즌 성적은 37경기(38.1이닝) 출전에 1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76이었다.
이런 활약을 발판삼아 김서현은 시즌 후 펼쳐진 프리미어12에서 류중일 감독이 이끌었던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아쉽게 대표팀은 목표했던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했으나, 김서현은 일취월장한 기량을 선보이며 한국의 자존심을 살려줬다. 성적은 4경기 출전에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평균자책점 0.00이었다.
시작부터 좋았다. 대만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써냈다. 일본전에서도 0.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으며, 도미니카 공화국전 역시 1.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후 김서현은 호주와 마지막 경기에서도 1이닝을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대회를 마쳤다.
프리미어12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서현.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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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은 프리미어12에서 연일 쾌투를 펼쳤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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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일정이 종료된 뒤 한국의 투수 코치를 맡았던 최일언 현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2군) 팀 감독은 “김서현이 (이번 대회에서) 제일 많이 던졌다. 던지고 싶어 하는 자세가 좋다. 야구장에 나와서도 매일 캐치볼부터 신경 써서 제일 많이 했다”면서 “사실 호주전도 안 쓰려고 했는데, 던지고 싶어 하는 것이 눈에 보이더라. 그래서 경기에 넣었다. 좋은 자세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훈련하며 좋은 지도를 받으면 내년에 더 나아질 것”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서현은 “첫 경기 때는 긴장감을 느꼈는데, 경기를 치르면서 좀 더 편한 느낌을 받았다. 성인 되고 나서 첫 국제 대회인데 국내에서 던지는 것보다 좀 더 편한 느낌이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얻은 게 많다. 내년 시즌 성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볼넷이 있긴 했지만, 빠지는 볼이 많이 없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아직 한 시즌 꾸준한 활약을 보이지 못한 김서현이다. 본인도 2025시즌에는 기필코 확실하게 자리를 잡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김서현은 “내년에 1군 풀 시즌을 뛰게 된다면 1년을 어떻게 지내야 할지, 스스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1군은 체력 소모가 큰 무대다. 체력 보충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계획을 세우려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과연 김서현은 2025시즌 자신의 기량을 만개시킬 수 있을까.
김서현은 2025시즌 확실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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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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