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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국대 포수에 포수 전향 성공사례까지 가세, 그런데 다년계약 베테랑까지…안방 경쟁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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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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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키움 히어로즈 포수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키움은 다음 시즌 주전 포수로 뛸 수 있는 자원만 셋이다. 이번겨울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한 베테랑 포수 김재현(31)과 공격형 포수로 성장 가능성을 보인 김건희(20), 지난해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던 김동헌(20)이 그 주인공이다.

키움은 본격적인 리빌딩에 나선 지난해부터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신인 포수 김동헌도 수혜자였다. 충암고를 졸업하고 2023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히어로즈에 입단한 김동헌은 고교시절에도 공격형 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동현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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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입단 첫해부터 김동헌의 야구 인생은 탄탄대로였다. 데뷔 시즌 102경기에서 2홈런 17타점 22득점 타율 0.242(211타수 51안타) 출루율 0.318 장타율 0.313 OPS(출루율+장타율) 0.631을 기록했고, 포수 마스크를 쓰고 수비이닝 522이닝을 소화하며 경험을 충분히 쌓았다. 하지만 뜻밖의 부상이 찾아왔다. 2024시즌 개막 후 단 두 경기 만에 팔꿈치 부상을 당한 것. 김동헌은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다.

주전 포수가 시즌 아웃됐지만, 키움은 또 대안을 찾아냈다. 김동헌과 입단 동기인 김건희가 다시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 안방 고민을 지워냈다. 김건희는 원주고 시절 ‘고교 무대 오타니’라 불릴 정도로 투타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선수다.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뽑힌 김건희는 프로에서도 투타겸업을 이어왔다. 150km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뿌리는 재능을 포기할 수 없었다. 단 포지션은 포수가 아닌 외야수 혹은 1루수를 소화해야 했다. 하지만 김건희는 투수와 타자 모두 색깔을 내지 못했고, 키움은 김건희를 포수로 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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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김건희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타석에서 호쾌한 한 방을 터뜨리는 등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83경기 9홈런 38타점 27득점 타율 0.257(261타수 67안타) 출루율 0.300 장타율 0.418 OPS 0.718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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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김재현까지 안방에 힘을 보탰다. 김재현은 대전고 출신으로 2012년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 전체 76순위로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지금까지 2군에 있었던 시간이 더 많았던 김재현이지만, 올해는 1군에서 오랜 시간 활약하며 키움의 안방을 지켜냈다. 키움은 그런 김재현과 6년 최대 10억원(연봉총액 6억원, 옵션 4억원) 규모로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김동헌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경쟁자 둘이 치고 나왔다. 포수 한 자리를 두고 세 명이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 홍원기 감독은 시즌 도중 “김동헌이 돌아오더라도 주전을 장담할 수 없다. 송구에 대한 약점이 있었는데, 보완하지 못하면 주전으로 뛸 수 없다. 다른 포수들과도 경쟁을 해야 한다. 포수는 수비가 우선이다. 앞으로도 계속 경쟁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과연 키움의 안방은 누가 지키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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