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홈 경기장 이전 사례 5번…가을 야구는 두 차례 성사
환호하는 채은성 '스리런홈런이야'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2025시즌부터 새 경기장을 안방으로 사용한다.
한화는 올해까지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홈 경기장으로 썼고, 2025년부터는 2만여석 규모의 베이스볼 드림파크에서 홈 경기를 치른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1964년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으로 지어졌으며 1982년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OB 베어스의 홈구장으로 3년간 사용됐다.
이후 1986년 빙그레 이글스가 창단하면서 이곳을 홈 경기장으로 썼고, 2011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로 이름이 바뀌었다.
한화는 2025년 새 홈 경기장 시대 개막을 맞아 대권에 도전할 전력을 다져나가고 있다.
2024시즌을 앞두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류현진을 복귀시켰고, 시즌 도중에는 베테랑 김경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투수 문동주와 김서현, 타자 채은성, 노시환 등이 건재한 만큼 올해 8위에서 내년에는 '가을 야구' 이상을 노려볼 만하다는 것이 야구계 전망이다.
투수 엄상백, 한화이글스와 FA 계약 |
다만 2000년 이후 홈 경기장을 이전했던 팀들의 첫 해 성적을 살펴보면 '장밋빛 시즌' 기대감을 부풀리기 쉽지 않다.
2000년 이후 홈 경기장을 옮긴 사례는 5번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이전 첫 해에 한국시리즈까지 오른 팀은 한 번도 없었다.
2000년 이후 첫 홈 경기장 이전은 2002년 SSG 랜더스의 전신 SK 와이번스가 인천 숭의야구장을 떠나 문학경기장 야구장으로 옮긴 것이다.
SK는 2002년 61승 69패로 당시 8개 팀 가운데 6위에 머물렀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2014년부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로 옮겼는데 역시 2014년에는 54승 74패로 9개 팀 가운데 8위로 시즌을 마쳤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역사 속으로' |
2016년에는 2개 팀이 새 경기장을 선보였다.
키움 히어로즈의 전신 넥센 히어로즈가 목동 야구장을 떠나 고척 스카이돔으로 이전했고,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라이온즈파크 시대를 열었다.
두 팀의 희비는 엇갈렸다. 넥센은 77승 1무 66패로 3위에 오른 반면 삼성은 65승 1무 78패로 9위에 그쳤다.
이때 넥센은 2000년 이후 새 홈 경기장 데뷔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다만 준플레이오프에서는 LG 트윈스에 1승 3패로 져 탈락했다.
추억 깃든 구장과 이별 |
2019년 NC 다이노스는 마산야구장에서 창원 NC 파크로 이전했고 73승 2무 69패를 기록해 5위로 '가을 야구'에 턱걸이했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LG에 1-3으로 지는 바람에 새 홈 경기장에서 '가을 야구'를 하지는 못했다.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홈에서 왼쪽 폴이 99m, 오른쪽 폴은 95m로 차이가 나고, 외야 오른쪽 펜스 8m, 왼쪽 펜스는 2.4m로 차이를 두는 등 홈팀인 한화 선수들도 빨리 익숙해져야 하는 독특한 구조가 눈길을 끈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17년 사이에 '가을 야구'에 나간 것이 2018년 딱 한 번인 한화가 새 안방에서 '새 시대'의 시작을 알릴 수 있을 지 기대된다.
한화는 정규리그 홈 개막전을 2025년 3월 28일 KIA를 상대로 치를 예정이다. 또 2025년 7월 올스타전도 대전 신축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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