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른손으로 던지려다가, 진짜 슛은 왼손으로 뿌립니다. 그간 우리 핸드볼은 최고 기술을 뽐내왔는데요. 국내 리그에서도 마구를 떠올리게 하는 슛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수아 기자가 그 장면들을 모아봤습니다.
[기자]
공을 잡고 빙그르르 한 바퀴를 돌면서 슛을 던집니다.
막아선 수비가 예상 못한 공중 동작에 깜빡 속았습니다.
분명 핸드볼인데, 탁구의 한 장면을 떠올릴 때도 있습니다.
공에 회전을 잔뜩 걸어 골키퍼를 속이는 스핀 슛은 이제 핸드볼의 익숙한 풍경이 됐습니다.
던진 공의 방향은 골문을 향하고 있지 않지만 순전히 회전의 힘으로 반전을 만듭니다.
골 하나를 만들기 위해선 기지가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오른손으로 던질 줄 알았는데, 금세 왼손으로 바꿔 공을 던지기도 합니다.
속임 동작에 상대 수비수도 골키퍼도 속수무책으로 당합니다.
왼손, 오른손 가리지 않는 하남시청 차혜성은 몸을 던지며 날아다닙니다.
이게 들어갈까 싶은데 골문을 열어젖히는 순간도 있습니다.
돌발의 순간, 재치가 빛납니다.
뒤로 넘어지면서 던진 공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기도 합니다.
빈틈을 놓치지 않고 30m 거리에서 던진 공이 상대 수비수 손을 맞고 쏙 들어간 장면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좋은 체격 조건과 파워가 압도하는 핸드볼 세계에서 강하지 않아도, 빠르지 않아도 골이 될 수 있다는 것, 최고 기술을 뽐내온 우리 핸드볼의 색깔이기도 합니다.
지난달부터 남자부 경기로 시작한 핸드볼 H리그는 내년 1월부터는 여자부도 가세하면서 더 풍성한 이야기를 풀어낼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제공 MAXPORTS(맥스포츠)]
[영상편집 임인수]
정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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