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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TF인터뷰] 빅스 켄 "소리를 바꾸니 '감정 빌드업' 좋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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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새 앨범 'PUZZLE' 발매..4년 7개월 만의 신보
록 장르 도전.."변화가 필요했다"


더팩트

빅스 켄이 두 번째 솔로 앨범 'PUZZLE(퍼즐)'을 발매했다. 2020년 5월 첫 솔로 앨범 '인사'를 발매한 지 4년 7개월 만의 신보다. /S27M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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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정병근 기자] 2012년 그룹 빅스(VIXX)로 데뷔한 켄은 새 앨범을 준비하며 가장 큰 변화를 맞았다. "소리내는 법"을 바꿨고, "록 장르에 도전"했으며, "감정의 빌드업"이 더 탄탄해졌다.

켄이 26일 두 번째 솔로 앨범 'PUZZLE(퍼즐)'을 발매했다. 2020년 5월 첫 솔로 앨범 '인사'를 발매한 지 4년 7개월 만의 신보다. 그 사이 군복무를 마쳤고 데뷔 때부터 쭉 함께 했던 소속사를 떠나 새 회사인 S27M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었다. "처음 내는 앨범, 첫 솔로인 거 같다"는 켄은 "퍼즐 맞추듯 한걸음씩 나아가겠다"는 마음으로 새 앨범을 준비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밴드 사운드다. 타이틀곡 '시나브로'는 물론이고 'Bye My Only Universe(바이 마이 온리 유니버스)', 'Make Me Strong(메이크 미 스트롱)'까지 3곡이 록 장르다. 2020년 군악대로 입대한 켄은 그때부터 밴드 음악을 꼭 하고 싶었고, 마침 새 회사도 밴드 음악에서 나오는 청량함이 켄과 잘 어울릴 거 같다고 의견을 모아 도전이 성사됐다.

하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무턱대고 새로운 도전을 한 건 아니다. 전역 후 소리를 더 안정적으로 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레슨을 받으면서 부단히 노력을 했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커졌다. "전과는 뭔가가 다른 변화를 주고 싶다"는 마음도 도전을 부추겼다.

"전역하고 바로 뮤지컬 '엑스칼리버'를 했는데 그때 좀 위기를 겪었어요. 뛰어다니면서 노래를 하는데 호흡과 발성 그리고 성대와 성대 주변의 근육까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때 고뇌에 빠졌었고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연구하고 배운 지 2년 정도 됐어요. 전엔 사실 한 곡을 온전히 부르는 것도 약간 벅찼는데 이제 소리를 내기 편해졌어요."

소리를 내기 편해지면서 '감정 전달'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가사의 단어와 문장을 진정성 있게 내뱉으며 감정과 서사를 더 탄탄하게 쌓아나가게 된 것. 연말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첫 솔로 앨범 '인사'를 다시 들어봤다는 켄은 지금과의 차이를 더 느끼고 공부했다. 가사지에 서브 텍스트를 달고 가사의 감정에 더 몰입하려는 노력도 기울였다.

"노래를 받고 녹음실에서 부르기 전에 가사에 서브 텍스트를 적었어요. 예를 들면 타이틀곡 '시나브로'에서 '바보 같은 인사를 할 거야'라는 가사에 어떻게 바보 같은지를 적는 거죠. 연기에 빗대어서 가사를 연구를 했어요. 위로와 행복과 사랑을 전달하고 싶었고 가장 중요한 키워드였는데 좀 더 진심을 담아서 부르고 싶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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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은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한걸음씩 내딛고 싶다", "앨범을 듣다가 무대 위에서 감정들을 다 쏟아내는 켄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S27M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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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완성한 타이틀곡 '시나브로'는 강렬하면서도 감성적인 밴드 사운드의 록 음악으로 사랑을 시작하던 순간에 대한 회상을 한 편의 타임슬립 영화처럼 가사에 담아냈다.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감정처럼 곡이 진행될수록 호소력 짙어지는 켄의 목소리는 가사 속 타임라인과 장면들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시나브로'라는 가사와 제목이 너무 와 닿았어요. 12년 동안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면서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조금씩 조금씩'이라는 '시나브로'의 의미와도 맞았고요. 지금까지의 발자취를 봤을 때 완전 목표치에 다다르지는 못해도 하나 하나 시나브로 팬들에게도 다가갔던 거 같아요.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한걸음씩 내딛고 싶어요."

이밖에도 'Dear Little Star(디어 리틀 스타)'는 피아노 사운드와 어우러지는 켄의 목소리가 특징인 경쾌한 곡으로 켄이 팬들인 '애기별'을 생각하며 직접 작사에 참여해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아냈다. 켄은 팬들을 생각하며 잠에 들었다가 깨자마자 그 마음을 품고 녹음실로 달려가 목이 잠긴 채로 녹음했다. 잠긴 목소리가 그대로 실렸지만 감정이 잘 담겼다.

더불어 항상 너의 곁에서 영원히 함께 하겠다는 사랑을 주제로 한 팝 발라드 곡 '이 밤이 지나도', 더 강한 힘으로 상대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강렬하고 신나는 록 음악 'Make Me Strong', 행복의 너머로 가고 싶다는 'Bye My Only Universe'까지 총 5곡이 앨범에 수록됐다.

"목표는 엄청 잘 되는 것보다 켄이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구나, 노래도 잘하고 준비를 많이 했구나 그런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앨범을 듣다가 무대 위에서 감정들을 다 쏟아내는 켄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그리고 길거리를 지나다가 어딘가에서 제 노래가 흘러나온다면 정말 좋을 거 같아요."

첫 앨범 발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이던 시기라 팬들을 만날 수 없었던 켄은 이번엔 내년 1월 4일과 5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첫 솔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팬들을 만날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 중이라는 켄은 미발매 곡을 깜짝 선물로 준비했다. 켄은 "바뀐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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