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8 (토)

이승환, ‘나이 60이면 생각 좀’ 구미시장 발언? “측은하다...타격감 없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가수 이승환이 김장호 구미시장을 언급했다. 유튜브 채널 '매불쇼'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수 이승환의 구미 콘서트를 취소시키며 자신의 나이를 언급한 김장호 구미시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는 ‘한낮의 매불 초대석’ 팟캐스트가 생방송 됐다. 해당 채널에서는 가수 이승환이 게스트로 출연해 최근 벌어진 자신의 구미 콘서트 취소 사태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이날 진행자 최욱은 최근 불거진 ‘구미 콘서트 취소’ 사건에 대해 서두를 열었다. 그는 “구미시 측에서 공연 중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고 사인을 요구했다”며 “형님이 서명하지 않자 구미시장이 콘서트를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모욕적일뿐더러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이승환 역시 ‘초유의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오늘도 본인 SNS에 ‘60세’ 나이 이야기를 또 했더라”며 “나에게 측은하다고 하던데 나는 더 측은한 게 있다”고 웃어 보였다.

서약서와 읽는 자료 등 ‘정치적 선동 및 오해’라고 적혀 있던데, 완전히 비문이라는 것. 이승환은 “쓰려면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등’이라고 써야 맞는 문장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위 참모들이 어떤 분들이길래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비문을 자꾸 쓰냐”며 일침을 가했다.

이승환은 그런 것들에 사실 타격감도 없다고 한다. 그는 “소송을 정말 많이 하지 않았나”며 “사실 이번 일이 내가 지탄을 받을 만한 일을 한 것도 아니다”라고 고백했다. 오히려 그쪽이 지탄받을 일을 한 것이라고 말하기까지.

끝으로 “난 그쪽에 대응하느라 변호사와 얘기하고 SNS 글 쓰는 것 때문에 원래 2시간 30분 해야 하는 운동을 1시간 30분으로 줄였다”며 “그게 너무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세계일보

김장호 구미시장이 기자회견에서 이승환의 나이를 언급했다. 유튜브 채널 '매불쇼'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지난 25일, 이승환은 경북 구미시에서 데뷔 35주년을 맞아 콘서트 ‘HEAVEN’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다만 김장호 구미시장이 “시민과 관객의 안전을 고려해 취소한다”며 “구미시문화예술회관 운영조례 제9조에 따른다”고 통보하며 무산됐다.

당시 김 시장은 “이승환 씨도 나이가 60이다”라며 “전국 공연이 있으면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황과 시민 분열에 대해 좀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인생을 살 만큼 산 분이고, 그렇기에 충분히 예견 가능한 일들임에도 이런 것을 했다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