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의 분노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한 아이 엄마의 행동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오은영이 금쪽이 엄마에게 강력하게 경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만 4세, 3세 연년생 형제를 둔 부부는 동생에게 심한 폭력성을 보이는 금쪽이 때문에 고민했다. 그러나 더 심각한 건 큰 아들과 엄마의 관계였다. 금쪽이는 방을 정리하는 엄마를 나가라고 했고, 엄마는 멋대로 장난감을 정리하며 "너의 감정은 나한테 중요하지 않아. 내 집이야, 나가"라고 유치하게 대응했다.
금쪽이가 대화를 거부하자, 엄마는 "그러면 바보처럼 살아. 바보야. 똑똑하지도 못하고"라고 했다. 금쪽이는 아빠에게 도움을 청하며 "엄마 신고하세요. 체포해요"라고 했지만 아빠는 "엄마랑 싸워봤자 좋을 거 없는 거 알잖아"라고 무심한 반응을 보였다. 이를 보고 엄마는 "이상한 애야"라고 비난했다.
오은영은 "어쩌다 이렇게 된 건가 대체적으로 이렇게 하는 건가"라고 물으며 "엄마를 독차지하고 엄마와 함께 있고 싶어하는 시기인데 얘는 지금 엄마를 나가라고 한다. 엄마를 안전한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다. 얘는 왜 엄마를 안전한 대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이유가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나치게 강압적으로 한글을 가르치고 폭언을 쏟아내는 금쪽이 엄마를 보던 오은영은 정서적 아동학대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기서 엄마가 깨닫지 못하면 엄마 아이 키우지 마시라. 인간이 인간을 대하는 데 있어서 잔인하다. 가학적이다. 아이는 부모와 동급이 아니다. 이건 엄마한테 이유가 있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하면 아이의 부족한 점만 들춰내면서 이 상황을 아이 탓을 한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이 자리를 벗어나서 엄마가 달라지지 않는 걸 내가 알게 되면 신고할 거다. 못 키우게 할 거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가르쳐야겠다는 마음이다. 처절하게 뼈를 깎는 마음으로 오늘 배우시라. 안 배우고 그대로 하면 키우지 마시라"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