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데뷔전을 치른 센터백 김지수. 사진 브렌트퍼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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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생 김지수(20·브렌트퍼드)가 유럽 정상급 프로축구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국 중앙 수비수는 최초로 데뷔전을 치렀다.
김지수는 2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4~25시즌 EPL 18라운드 원정 경기(0-0무)에서 EPL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 출전한 중앙수비수 벤 미의 부상으로 후반 33분 교체 투입됐다. EPL 데뷔전은 김지수가 지난해 6월 브렌트퍼드 입단한 이래로 18개월 만이다.
김지수는 EPL 경기를 뛴 15번째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 김지수에 앞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울버햄프턴), 이동국(미들즈브러), 김두현(웨스트 브로미치), 조원희(위건),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스완지시티),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보경(카디프시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EPL 그라운드를 밟았다.
중앙 수비수로 포지션을 좁히면 김지수가 최초다. 이영표, 조원희, 윤석영 같은 선배 수비수들이 먼저 EPL에서 뛰었지만, 이들의 주 포지션은 측면 수비수였다. 지난 24일 스무번째 생일을 맞은 2004년생 김지수는 한국 선수 최연소 EPL 데뷔 기록도 새로 썼다.
김지수는 브렌트퍼드 합류 후 2군 팀에서 뛰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1군 팀으로 승격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EPL 경기에는 단 한 차례도 나서지 못했다. 지난 9월 18일 레이턴 오리엔트(3부리그)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32강) 홈 경기에서 후반 32분 교체로 나선 것이 브렌트퍼드 1군에서의 데뷔전이자 유일한 출전 기록이었다.
김지수는 한국 축구의 수비를 책임질 특급 유망주다. 키 1m92㎝의 장신에 축구 지능도 높다. '제2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으로 불린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그는 특히 지난해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주전 수비수로 한국이 치른 7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6경기 풀타임)해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아직 A매치는 치르지 못했지만 지난해 9월 유럽에서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경기를 가진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된 데 이어 올해 초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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