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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24년이 끝을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에서는 연말의 아쉬움을 달래고, 다가오는 2025년을 맞이하며 가요, 방송(지상파, 케이블·종편), 영화·OTT, 이슈 부문을 나눈 자체 시상식을 열어봤다. 올 한 해 각 분야에서 잊지 못할 활약을 펼친 이들과 순간들을 다시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2024년 한 해도 케이블·종편 채널에서는 다채로운 방송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를 마주했다.
tvN 드라마의 인기와 작품 속 스타들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1위 등극에 성공했으며, '선재 업고 튀어'는 변우석이라는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키며 다크호스 활약을 펼쳤다.
JTBC는 '조립식 가족' 등 수요드라마를 통해 일주일에 하루, 2회 연속으로 방송하는 파격 편성을 시도하는 등 기존의 틀을 깬 도전에 나섰다. 또 '가족X멜로', '놀아주는 여자' 등 멜로와 로맨틱 코미디까지 다양한 장르도 시청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현재 방송 중인 '옥씨부인전'이 전파를 타며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도 안정적으로 자리잡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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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커플 못 보내'상 : '눈물의 여왕' 김수현x김지원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방송된 '눈물의 여왕'은 한류스타 김수현과 '로코 여신'으로 불리는 김지원의 부부 호흡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아왔다.
여기에 '눈물의 여왕' 이전 '사랑의 불시착'으로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했던 박지은 작가와 '불가살' 장영우 감독, '빈센조'와 '작은 아씨들'의 김희원 감독의 의기투합까지 주목 받았다.
김수현이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 역을, 김지원이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 역을 맡아 첫 부부 연기를 펼쳤고, 티격태격부터 알콩달콩까지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더해질수록 드라마의 인기도 더욱 높아졌다.
마지막회인 16회에서는 24.9%(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최고 수치를 기록하며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1위의 이름을 새롭게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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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재로 이름 잃어도 괜찮'상 : 변우석
본명보다 '선재'라는 극 중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며 캐릭터의 인기를 현실로 끌어오는데 성공,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린 배우 변우석의 출연작 '선재 업고 튀어'는 상반기 대표 화제작 중 하나다.
4월부터 5월까지 방송된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변우석은 아이돌 그룹 이클립스의 리더이자 리드보컬인 톱스타 류선재 역을 맡아 임솔 역의 김혜윤과 완벽한 조화를 이뤄내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선재 업고 튀어'의 마지막회는 5.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다소 낮은 수치로 보일 수 있지만, 시청률로만 평가할 수 없는 각종 화제성 지수 상위권을 싹쓸이하며 '시청률보다 중요한 화제성'이라는 트렌드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대중은 류선재라는 청춘의 얼굴을 담백하게 소화해 낸 변우석을 극 중 캐릭터 명인 '선재'로 부르며 애정을 과시했다. 변우석은 '이름 잃은 배우'라는 기분 좋은 애칭을 얻는 것은 물론 2016년 데뷔 이후 8년 만에 스타로 도약하며 신드롬의 주인공이 됐다.
높은 인기 속 일거수 일투족 화제를 모으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변우석은 최근 차기작으로 가수 겸 배우 아이유와 함께 하는 드라마 '21세기 대군 부인' 출연 확정 소식을 전하며 다음 작품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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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진감래'상 : '정년이'
지난 11월 17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도 기대작의 이름값을 해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소리 하나만큼은 타고난 소녀 정년의 여성국극단 입성과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로 동명의 네이버웹툰 '정년이'를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김태리가 국극배우가 되기 위해 목포에서 혈혈단신으로 상경한 판소리 천재소녀 윤정년 역으로 극의 중심에 섰으며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 특별출연 문소리까지 화려한 라인업과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 받았던 정지인 감독의 차기작으로 관심을 모아 왔다.
첫방송 전에는 MBC와 편성 갈등 문제가 불거지며 구설수를 낳기도 했다. 설왕설래 속 예정했던대로 첫방송을 시작했고, 조금씩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며 마지막회인 12회에서 최고 시청률 16.5%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특히 소리꾼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김태리와 신예은이 "3년간 소리 연습을 했다"고 밝히고, 김윤혜 역시 1년 간 무용과 소리 연습을 했다고 전한 바 있다. 특별출연이었던 문소리도 많은 시청자에게 감동을 안겼던 떡목으로 '추월만정'을 열창하는 장면을 위해 1년 간 연습에 매진했다는 후일담을 밝히기도 했다.
안팎의 우여곡절 상황 끝 전파를 타 시청자를 만나며 고생 끝에 즐거움을 맞는 '고진감래'를 제대로 만끽한 '정년이'는 화제성과 시청률에서도 성공의 지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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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로 위기 극복했'상 :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
2024년 새해 첫날 첫 방송을 시작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배신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던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자신의 참담했던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인생 2회차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박민영은 강지원 역을 연기했다.
고된 시집살이와 회사 생활, 암 투병까지 비참한 인생을 살다가 하나뿐인 가족이라 믿었던 남편 박민환(이이경 분)과 유일한 친구였던 절친 정수민(송하윤)의 안면몰수한 배신으로 처참한 결말을 맞이하고 새롭게 눈뜬 2회차 인생에서 정의 구현을 시작한다.
앞서 전 남자친구와 관련한 논란으로 구설수에 휘말리며 이미지 타격을 입었던 박민영은 방송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를 통해 "매일 후회하고 지냈다"며 솔직하게 심경을 고백하고 사과하는 정면돌파를 택했고, 작품 속 호연과 더불어 분위기를 반전 시키며 이미지 회복에 성공했다.
5.2%의 시청률로 출발했던 드라마는 입소문을 타고 인기 상승 곡선을 그리며 마지막 회에서 12%의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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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코 재능 발견'상 : '놀아주는 여자' 엄태구
2007년 데뷔 이후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처음으로 도전한 배우 엄태구는 6월부터 8월까지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여자'를 통해 드라마와 개인의 도전 성공을 모두 이끌어냈다.
'놀아주는 여자'에서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세상의 편견 속에서 육가공업체 '목마른 사슴'을 운영하는 서지환 역으로 출연한 엄태구는 키즈 크리에이터 고은하 역을 연기한 한선화와의 로코 케미스트리를 완성하며 그간의 작품에서 선보인 강렬함과는 또 다른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마지막 회에서 3%의 시청률로 종영하며 다소 아쉬울 수 있는 수치를 기록했지만, 화제성만큼은 압도적이었다.
엄태구는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펀덱스(FUNdex) 조사에서 드라마·비드라마 전체 출연자 화제성 부문 5주 연속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놀아주는 여자'가 OTT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며 엄태구도 글로벌 팬들과 더욱 다양하게 소통할 수 있었고, 지난 9월에는 데뷔 첫 팬미팅을 개최하는 등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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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불허전 웰컴백'상 : '냉장고를 부탁해'
한국 최고의 셰프 군단이 게스트로 출연한 스타들의 냉장고 속 재료로 15분 내에 고품격 요리를 완성해 낸다는 콘셉트로 인기를 모았던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가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라는 이름으로 지난 15일부터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방송되며 인기를 모았던 '냉장고를 부탁해'는 올해 다시 유행한 요리 프로그램 열풍과 셰프들을 향한 인기에 힘입어 새단장을 마치고 5년 만에 귀환했다.
'냉장고를 부탁해'를 유쾌하게 이끌었던 MC 김성주와 안정환이 다시 마이크를 잡았고 스타 셰프 열풍을 이끌었던 이연복·최현석·김풍·정호영이 원조 셰프로, 에드워드 리·최강록·이미영·박은영이 원조 셰프들에게 맞설 도전자 셰프로 라인업을 완성했다.
기존 '냉장고를 부탁해'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1분 요리 정지' 등 새로운 룰을 도입해 차별화를 꾀했다.
가수 영탁과 유튜버 침착맨(만화가 이말년)이 게스트로 출연한 첫 방송에서는 중식 대가 이연복과 '흑백요리사'의 급식대가 이미영, '냉장고를 부탁해'의 원조 셰프이자 '흑백요리사' 3위 출신 최현석, '흑백요리사' 2위 에드워드 리의 대결이 전해지며 흥미를 높였다.
첫 방송 시청률은 5.2%의 수치로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하며 5년 만에 돌아온 요리 예능의 '명불허전' 존재감을 알렸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각 드라마·방송 스틸컷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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