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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가수 김장훈이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여파로 순천 콘서트를 취소했다.
김장훈은 29일 순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연말 콘서트를 열 계획이었으나 연기했다. 이날 인스타그램에 "오늘 순천콘서트는 취소했다. 죄송하다. 순천 관객 여러분들의 깊은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다른 곳도 아닌 순천의 이웃 동네이기에 공연을 진행할 수도, 할 수 있는 마음도 안 된다. 다시 날을 잡아 더 잘 준비해서 찾아 뵙겠다.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남겼다.
"이제서야 추스리고 순천 숙소로 간다. 매니저도 좀 넋이 나간 상태여서 운전이 불가할 듯 해 하루 자고 내일 출발하려 한다. 정신 차리고 로비에 나가서 아쉬워하는 관객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렸다. 다 얼굴 뵙고 인사 드려야 하는데 좀 더 일찍 나가지 못해 너무 죄송하다."
김장훈은 "어제 인제에서 그 좋았던 날이 하루 만에 이렇게 되니 나도 멍해지고, 답답한 마음 누르느라 넋이 나갔다"며 "이해가 되면서도 가슴으로는 화도 났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하게 대해주고 오히려 다독거려주심에 눈물이 날 뻔 했다. 고인들과 남아있는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다.
한국공항공사와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7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다가 추락했다. 울타리 외벽과 충돌해 반파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기종은 B737-800이며,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173명은 한국인, 2명은 태국인이다.
이날 오후 5시10분 기준 167명 사망했고, 2명 구조됐다. 사망자 중 남성은 79명, 여성은 77명이다. 11명은 확인 불가한 상황이다. 생존자는 22세 남성 1명, 25세 여성 1명이다. 2명 모두 승무원이며, 여객기 꼬리 부분에서 구조됐다. 이들을 제외한 탑승객은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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