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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이상미가 뇌졸중에 걸린 모친을 10년 넘게 간병하며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30일 방송된 MBN '한번 더 체크타임'에서는 배우 이상미가 게스트로 출연해 혈관 건강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이상미는 "어머니가 혈관 건강이 안 좋으셨다"면서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약을 모두 복용했으며,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다 뇌졸중을 겪고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그는 모친을 직접 간병했다면서 "아무래도 마비가 오면 거동이 어려우니까 병원 갈 때도 휠체어를 타야 했다. 행동, 말이 모든 게 어눌해지고 기억력도 없어지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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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4시간 간병하면서 재활 훈련도 내가 시키고 야박할 정도로 잔소리도 많이 했다. 그렇게 10년 넘게 부양했는데 결국 떠나셨다"며 "뇌졸중이 무서운 게 후유증인 거 같다. 어느 날 갑자기 장애를 얻게 되니까 본인도 힘들고 부양하는 가족도 힘들다. 내 인생이 없어진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보험이 없던 탓에 병원비 부담도 컸다는 이상미는 "한 번 가면 1박 2일 있기도 하고, 길게는 6개월 있다가 올 때도 있었다. 열심히 치료했는데 한 번씩 갈 때마다 1000만원을 낸 적도 있다. 그래서 병원비를 내기 위해 대출을 받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병원비로) 1억원을 넘게 쓴 거 같다. 뇌졸중이 한번 오면 수술비에 재활병원, 요양병원 등 10년 가까이 부양하면 (병원비가) 억대도 넘게 든다"며 "나를 위해 많이 살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2년 전 혈관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견을 받았다는 이상미는 "난 쓰러지면 날 부양해 줄 가족도 없다. 의료비를 감당할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라면서 "절대 뇌졸중만은 안 된다는 생각으로 운동하고 밥보다 빵을 좋아하는데 빵도 줄이면서 관리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1962년생으로 만 62세인 이상미는 1982년 MBC 1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으며, '전원일기'에서 개똥엄마 이혜란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1년에는 '신기생뎐'에서 신효리 역을 맡아 다시금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진= '한번 더 체크타임'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