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4 (토)

"상간녀, 시동생과도 불륜…코인 빚 남편 보험 타려 사망 사기극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보험설계사 상간녀가 형제와 쌍으로 불륜을 저지르고 죽음도 꾸며내는 등 보험 사기극을 벌여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소문난 맛집인 1인 심야식당을 운영하는 A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앞서 A 씨는 아내와 사별한 뒤 홀로 딸을 키우는 택시 기사를 식당 손님으로 만나 사랑을 키웠고,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에 성공했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A 씨는 5년 전 탐정에게 남편의 외도를 알아봐달라고 의뢰했다. 알고 보니 남편의 외도 상대는 고등학교 동창 유부녀로, 남편은 전처와 사별한 뒤 오랜 시간 이 여성과 파트너로 지내왔다.

A 씨는 곧장 상간녀를 찾아가 소장을 건네면서 따귀를 때렸고, 남편에게도 이혼을 요구했다. 남편은 "깨끗이 정리했다"며 붙잡았지만, A 씨는 이혼 소송을 시작하며 남편과 딸을 두고 집에서 나왔다.

1년 후 A 씨는 남편 동생과 함께 다시 탐정을 찾아왔다. 남편이 이혼소송 재판에 나타나지 않고 동생에게 딸을 맡긴 후 사라졌기 때문이다.

탐정은 저수지 인근에서 남편의 빈 택시와 옷, 신발을 발견했다. 남편은 실종된 것으로 추정됐다. 시동생은 "형이 사별하고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재혼하고 괜찮아졌다가 이혼 소송하며 우울증이 재발했고, 저한테 가끔 죽고 싶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사건이 마무리되는 줄 알았으나, A 씨는 4년 뒤 동서와 함께 탐정을 찾아왔다.

먼저 그는 "남편 빚 정리하고 애 키우며 살고 있다. 생전에 코인 빚을 졌더라. 대출 빚이 어마어마했다"며 "남편 시신은 아직도 못 찾았다. 5년이 지나야 사망신고를 할 수 있어서 아직 못 했다. 딸을 법적 보호자로 키울 수가 없어서 이혼도 하지 않았다"고 근황을 알렸다.

A 씨는 시동생이 바람난 것 같다고 의뢰했고, 탐정은 시동생을 미행해 경기도의 한 빌라로 찾아갔다가 뜻밖의 광경을 목격했다. 5년 전 남편의 상간녀인 여성이 그 빌라에 있던 것이다.

그는 죽은 남편의 상간녀가 시동생과도 불륜을 저지르고 있음을 알고 충격받았다. 이어 재차 불륜녀를 찾아가 "네가 사람이냐, 짐승이냐? 남편도 모자라서 동생도 건드려? 형제랑 쌍으로 놀아나냐"고 분노했다.

시동생은 형이 보고 싶을 때마다 자주 가던 술집에 갔다가 상간녀를 만났다고 고백했다. 시동생은 "상간녀는 나한테 지인들 데려와서 핸드폰 사 가고, 나는 상간녀한테 보험 들어줬다. 학창 시절에 형이랑 셋이 함께 추억 얘기하다가 그렇게 됐다"며 "아내와 잠자리 안 한 지도 오래됐다. 상간녀랑 얘기가 너무 잘 통해서 그랬다"고 무릎 꿇고 용서를 빌었다.

하지만 더 충격적인 사건이 남아 있었다. A 씨는 동서네 동네를 찾아갔다가 자신이 모르던 남편의 사망 보험금 수령자가 동생이라는 사실을 듣게 됐다. 이에 탐정이 상간녀 집에서 잠복하고 있다가 죽은 줄로만 알았던 남편을 목격했다.

진실은 이랬다. 남편은 코인으로 빚은 진 상태에서 A 씨가 이혼을 요구하자, 홀로 딸을 키우기 막막해 상간녀의 지시대로 보험 사기극을 벌인 것이었다.

상간녀는 "시신 못 찾으면 사망이 아니라 실종 상태다. 실종도 5년이 넘으면 사망 신고 가능하다. 회사에 사망 보험금 지급 요청하면 된다"라며 "극단 선택한 사람이 우울증 깊게 앓았다는 게 증명되면 보험금 받을 수 있다. 보험금 나오면 나랑 이사 가서 살면 되고, 동생은 형 보험금에서 받기로 한 돈으로 빚 갚으면 된다"고 계획했다.

남편은 "딸의 앞날을 위해서 좋은 엄마를 붙여주고 떠난 것"이라고 주장했고, 상간녀는 "아빠가 죽지 않고 살아있으면 애 입장에서도 좋은 것 아니냐"고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A 씨는 남편에게 상간녀가 동생과도 불륜을 저질렀다고 폭로했고, 남편은 두 사람의 불륜에 분노했다. 결국 A 씨는 남편에게 대신 갚은 빚을 청구하고 재차 상간녀 소송을 걸었다. 다만 이혼 후에도 남편의 딸과는 만남을 이어가며 엄마 노릇을 했다.

sb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