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올린 글이 예상치 못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결국 댓글창 폐쇄와 글 삭제라는 결말을 맞았다.
안현모는 지난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금요일에도 토요일에도 그리고 오늘도 며칠째 비행기에 오르지만 날고 내리는 모든 것이 운이었음을. 모든 것이 감사한 일이었음을. 생각할수록 들숨도 날숨도 비통할 수 있음을”이라는 글과 함께 공항 전경 사진을 게재했다. 이는 무안공항 참사에 대한 애도의 의미로 보였지만, 일부 표현이 논란을 낳았다.
방송인 안현모가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와 관련한 SNS 글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진=김영구기자, 안현모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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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모든 것이 운이었음을”이라는 문장이 네티즌 사이에서 큰 반발을 샀다. 한 네티즌은 “비행기 안전은 운이 아니라 기장과 승무원의 교육과 노력이 만든 결과다. 유족들에게 큰 상처가 될 표현”이라며 비판했고, 또 다른 이들은 “운을 이야기할 게 아니라 애도를 전하는 것이 우선이다”라며 부적절한 표현에 문제를 제기했다.
비판은 점점 거세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운현모로 개명하라”는 조롱 섞인 댓글까지 남기며 논란을 증폭시켰다. 한편, “글 자체는 나쁜 의도로 쓰인 것이 아닌데 너무 민감한 반응이다”라며 안현모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일부 있었지만, 비판의 여론이 더 거셌다.
결국 안현모는 논란이 커지자 해당 게시물의 댓글창을 닫았고, 이후 글을 삭제했다. 이에 대해 그녀는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SNS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한편, 이번 논란은 지난 29일 발생한 무안공항 참사와 관련해 공인으로서의 SNS 사용이 얼마나 민감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다시금 상기시켰다. 해당 사고로 탑승객 179명이 사망하며 전 국민이 애도하는 상황에서, 공인의 신중하지 못한 표현이 논란으로 번지는 모습은 유족들에게도 적잖은 상처를 남겼다.
정부는 이번 사고로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7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지정했다. 국민들은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이번 사고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안현모가 어떤 방식으로 이 논란을 수습할지,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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