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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문화재 훼손' KBS 드라마, 경찰 고발 당하고 시청자 분노 직격타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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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KBS 드라마 문화재 훼손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KBS, 안동시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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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KBS 드라마팀이 문화재를 훼손한 것에 대해 사과했으나, 후폭풍이 거세다. 법적 책임을 묻는 고발장이 접수되고, 국민청원까지 등장해 논란은 심화되고 있다.

3일 경북경찰청 국민신문고 민원 신청에는 'KBS 드라마 촬영팀의 문화재 훼손 사건'이란 제목의 고발장이 접수됐다.

고발인은 KBS 드라마 촬영팀이 문화재를 훼손한 행위는 법적 처벌 대상에 해당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BS 드라마 제작팀은 지난 2007년에도 드라마 '대조영' 촬영 중 문화재인 문경새재를 훼손한 바 있다. 당시 제1관문과 제2관문의 성벽, 기둥에 대못과 철사를 박고 방치했다. 고발인은 과거 사례를 지적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엄중 수사, 처벌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현재 KBS 드라마 팀이 훼손한 문화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북 안동시의 병산서원이다. 스태프들은 병산서원 만대루 기둥에 등을 달고자 못질을 하고 훼손했다.

이를 최초로 목격하고 SNS에 폭로글을 작성한 한 건축가는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건축가는 KBS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라고 적힌 촬영차 사진도 덧붙였다.

건축가는 "항의하는 시민에게 '이미 허가를 받았다' '허가 받았다고 몇 번이나 설명해야 하는 거냐'고 적반하장으로 성을 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안동시청 문화유산과는 촬영 허가를 내줬지만, 훼손에 대해선 당황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관계자는 "관련 법에 의거 촬영 중지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KBS는 공식 입장을 전하며 고개를 숙였다. KBS는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 중에 있음을 알리며 재발 방지 대책, 추가 피해 상황에 대한 논의 계획을 전했다.

하지만 후폭풍은 거세다. 고발장 접수 외에도 공영방송 KBS가 2007년에 이어 또 다시 문화재를 훼손한 것을 두고 실망감이 큰 상황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단순 처벌로 끝날 것이 아니라, 문화재의 중요성에 관한 시민의식을 개선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동시 시민참여 게시판에는 KBS 드라마 팀을 향한 비난글이 60개 이상 게재됐다. KBS 시청자 청원에도 이번 문화재 훼손에 대한 엄중 조치를 청원하는 글이 올라오는 중이다. 안동시는 국가유산청과 함께 훼손 범위와 상태를 확인하고 KBS 드라마 팀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검토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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