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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종합]"도와주세요" 방 안에 숨은 금쪽이 속마음, "엄마 아빠 나 포기하지 마"('금쪽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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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조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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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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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단절한 스스로 방에 갇힌 중 1 금쪽이가 오은영 박사에게 도움을 청했다.

3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4개월째 두문불출하고 있는 금쪽이가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금쪽이 엄마는 "문밖에 나가는 게 힘들고 방에서부터 안 나온다"고 고백했다. 제작진과 함께 집에 들어간 금쪽이 엄마는 방 문을 굳게 닫고 나오지 않는 금쪽이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금쪽이 엄마는 "(금쪽이를) 깨우면 무서워서"라며 "문 앞에서 쪼그려서 '가자' 이러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갈비뼈를 차고 다시 들어가더라. 아빠가 막았더니 아빠도 막 때리더라. 무방비로 당했다"고 털어놨다.

이를 지켜본 오은영은 "이 아이는 세상과 단절이 되어있다. 은둔 생활을 하고 있다"라며 "중학교 1학년이라는 나이는 아동에서 성인으로 가는 과도기적 단계다 굉장히 중요한 단계라고 본다 이 시기에 세상과 단절이 되어 은둔하고 있다? 이건 응급 상황이다. 명백한 위기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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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이는 밤낮이 바뀐 생활 패턴 때문에 체중도 25kg나 증가했고, 군것질로 식사를 혼자 해결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밤에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할 수 있으니까 외부 자극에 민감한 것인가? 잔소리를 피하고자 한밤에 활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오 박사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많이 발병하는 질환의 정신적 질환의 전구 증상일 수 있다. 사회적 고립, 이유 모를 우울감 잦은 기분의 변화, 화를 내는 빈도 증가 등 주요 질환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아들의 급발진 공격성 때문에 금쪽이 엄마는 시종일관 노심초사했고, 아들과 대치 상황을 벌였다. 금쪽이는 엄마한테 "엄마 나 지금 매우 기분이 더럽거든?"라며 엄마를 흘겨보고, 성에 안 차면 바로 방문을 차거나 엄마에게 물건을 던진다거나 심각한 폭력성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금쪽이의 공격성에 대해 오 박사는 "이 아이는 말하는 걸 보니 자극을 감당하지 못할 때 '그만'을 외친다. 거기서 멈춰지지 않고 자극이 계속되면 공격적인 행동으로 대응한다. 인간이 주는 자극을 버거워하는 상태다. 엄마가 싫은 게 아니라 자극이 소화가 안 되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병원에 입원한 기억을 친구에게 토로한 금쪽이. 금쪽이는 엄마가 나를 병원에 3개월간 갇히게 했다고 털어놨고, 금쪽이 부모는 아이가 원해서 입원을 시켰다고 말해 서로 입장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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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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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박사는 "아이에게는 한줄기 빛처럼 내가 조금 더 편해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을 거다. 자의입원으로 변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그 마음은 맞았을 거다. 자기한테 어려움을 극복하고 싶은 마음이었을 거다. 자의 입원을 했을 때에 기대했던 것 즉 힘든 게 좋아지겠지라는 것과 현실은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엄마는 금쪽이의 어려움만 자기 합리화가 급급하다. 애가 생각하기에는 '아무리 힘들다고 말해도 엄마는 엄마가 더 중요하구나'라고 생각할 것 같다. 타고난 기질이 정반대인 모자다. 심사숙고를 하는 아이이기 때문에 엄마가 툭 던지는 충고가 공격적으로 느껴지는 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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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방에 숨어 있을 수밖에 없었던 금쪽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 모습을 드러내 놀라움을 안겼다. 금쪽이는 "가족들에게 나는 약간 기괴한 괴물 같은 사람"라고 말했다.

금쪽이는 "엄마 아빠 나 포기하면 안 된다고 말하고 싶다. 엄마 아빠한테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고 간절하게 말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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