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올림픽’ 이정호.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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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호가 과거 췌장암 투병으로 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정호는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서 “8년 전 KBS 드라마를 끝으로 활동하지 않아 보시다시피 푸근해졌다”며 근황을 알렸다.

그는 연기를 중단한 이유에 대해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빨리 큰 병원으로 가라고 했다. 큰 병원에 찾아가 다시 검사했더니 췌장암이 심각하다는 진단이 나왔다”며 “아내에게 전화해서 암이라고 하니 놀라더라. 저랑 아내랑 함께 펑펑 울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당시 아내가 막내딸을 출산해 산후조리원에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남편이 암에 걸렸다는 전화를 받았으니 얼마나 황당했을까 싶다”고 회상했다.

이후 일주일간 많은 검사를 받았다는 이정호는 “하루하루가 곤욕이다. 교수님에게 생존 가능성을 물어도 20~30%라고 대답했다. 교수님이 회진 때 내 눈을 못 보고 피하더라. 느낌이 이상했다. 아이들을 위해 아빠 지침서라도 만들어야 하나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수술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12시간 수술하면서 췌장과 다른 장기의 절반가량을 떼어냈다”며 “항암치료 하면서 지옥을 맛봤다. 계속 구토하고 머리숱도 빠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정호는 “항암 끝내고 퇴원 후 (드라마) 촬영을 재미있게 했다. 6개월 잘하고 전체 회식을 일주일 앞두고 검사 결과를 받았는데 간에 전이가 됐다고 하더라. 다시 병원에 들어가서 몇 개월 항암을 했는데 기적이 일어났다. 4개월 후에 싹 없어졌다. 2년 전에 완치 판정을 받고 지금은 연기를 가르치면서 지내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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