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7 (화)

'배우 겸 1세대 분장사' 송일근, 자택에서 별세…향년 102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영화배우 겸 1세대 분장사(현 분장감독) 등으로 활동한 송일근(본명 송민섭)씨가 향년 102세.

4일 유족 측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3일 오후 2시 10분경 경기도 안양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1922년 12월 22일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난 고인은 1939년 오산중을 졸업한 뒤 상경, 배우 故 이종철의 추천으로 1942년 조선악극단에 들어가며 연예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제일악극단, 라미라가극단, 신협악극단을 거쳐 1950년 1사단 정훈공작대에서 활동했다.

1950년대 들어 영화가 성행하며 가극단이 소멸하자 고인은 1958년 윤대룡 감독의 '마음의 진주'에 분장 겸 단역배우를 맡아 영화계에 입문했다. 배우들이 직접 하던 분장을 자기 일로 삼기 시작한 '1세대 분장사'로 꼽힌다.

1960년 당시 승승장구하던 영화사 '신필름'의 전속 분장사로 입사했다. 1967년부터 분장과 의상 사업을 병행했고, 분장인들이 공정한 대우를 받을 수 있게 하려고 1975년 충무로 화성여관을 중심으로 '화성여관 분장클럽'을 결성, 대표를 지냈다. 분장인들이 최초로 공동의 이익과 복지를 위해서 만든 단체였다. 1960년대 단역배우 모임인 '영우회'에서도 활동했다.

배우로는 '미스 코뿔소 미스터 코란도'(1989), 분장은 '동자대소동'(2010)이 마지막 작품이었던 고인은 1993년 제31회 대종상 영화제 특별부문상(분장)을 받았고, 2001년 제39회 영화의 날 '유공영화인'으로 선정됐다.

고인의 빈소는 안양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 6일 오전 5시 30분.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사진= 한국영화인원로회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