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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은 이제 스페인을 넘어 영국으로 건너왔다.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과 재계약은 고사하고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조차 공식적으로 발동하지 않은 채 침묵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빚어진 결과다.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채 새해가 밝아 보스만 룰에 의해 손흥민이 타 구단들과 자유롭게 접촉 및 협상을 할 수 있게 되자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재점화된 모양새다.

영국의 일간지 '더 선'은 6일(한국시간) 최근 떠도는 이적 루머들을 정리하며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을 주목했다. 해당 루머는 재정적으로 상황이 어려운 바르셀로나가 올 여름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손흥민을 노릴 수도 있다는 내용이다.

'더 선'은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된다"며 "지난 2021년 재계약을 맺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계약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다. 1월 이적시장이 열리면서 손흥민은 해외 구단들과 협상을 통해 자유롭게 사전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스페인 언론 '엘 나시오날'의 보도를 인용해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손흥민과의 계약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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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나시오날'은 최근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라리가 샐러리캡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해 다니 올모를 스쿼드에 등록하지 못하면서 올모를 대신할 선수를 찾는 중이며, 그중 하나로 손흥민이 거론되고 있다고 했다. 여름부터 FA가 되는 손흥민을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은 지난해 말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 발동에 대해 확실한 결단을 내리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자 고개를 들었다.

당시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을 바라고 있다"면서 "바르셀로나는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동시에 매각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며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파티와 토레스를 매각해 재정적 여유를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두 선수들의 연봉은 손흥민에게 사용될 것"이라면서 "한지 플릭 감독은 손흥민을 영입하려면 일부 선수들을 매각해야 한다는 걸 인지했다. 그는 데쿠가 손흥민을 자신에게 제안했을 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플릭 감독이 손흥민 영입에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의 핵심이기 때문에 그를 영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손흥민의 계약은 2025년 6월30일에 만료되지만, 손흥민 측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하는 것에 동의했다"면서도 "하지만 데쿠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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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골디히탈'은 "데쿠는 파티와 토레스를 매각할 계획을 생각 중"이라며 "플릭 감독 체제에서 중요하지 않은 선수로 여겨지는 파티는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 있다. 발렌시아에서 온 토레스도 허벅지 부상과 하피냐가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탓에 이번 시즌에 500분만 출전했다"면서 바르셀로나가 두 선수들을 매각할 계획을 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두 선수들은 2025년 바르셀로나와 작별할 것"이라며 "두 선수들을 매각해 생긴 돈은 손흥민에게 쓰여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후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활성화할 것으로 보이자 바르셀로나를 포함한 여러 팀들과의 이적설이 잠시 잦아들었는데, 예상과 달리 손흥민의 계약이 연장되지 않은 채 2025년이 밝으면서 이적 루머들이 다시 떠오른 것이다.

물론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옵션을 행사할 시간은 아직 남아 있다. 손흥민의 계약이 만료되기 전까지만 옵션을 발동하면 손흥민은 구단의 결정에 의해 토트넘에 적어도 1년은 더 남게 된다. 손흥민을 FA로 영입할 계획을 세운 팀들은 모두 이적 플랜을 철회하고 손흥민이 다시 FA가 될 때까지 기다리거나, 토트넘과 협상을 통해 이적료를 지불하고 손흥민을 영입해야 한다.



이런 가정도 결국 토트넘이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확실한 결정을 내렸다면 하지 않아도 될 일이다. 손흥민이 구단의 레전드임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이전부터 미적지근한 태도로 일관했다. 최근 몇 달간 떠돈 손흥민의 이적설은 토트넘이 자초한 것이나 다름없다.

다만 '엘나시오날'이 제기한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든 게 사실이다.

'엘나시오날'은 손흥민이 한창 바르셀로나와 연결되고 있던 지난달 "토트넘의 레전드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에 이적료 없이 합류할 의향이 있다"며 "최신 정보에 따르면 토트넘의 역사적인 선수이자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상징적인 선수 중 하나인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의 일원이 되기 위해 자신을 제안했다"면서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에 자신을 역제안했다는 주장을 펼쳤던 언론이다.



당시 '엘 나시오날'은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상태"라며 "손흥민의 합류는 스포츠적으로나 상업적으로나 매력적일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공격진 어떤 위치에서도 뛸 수 있는 손흥민은 내년 37세가 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대신해 공격 라인에 득점, 창의성, 신선함을 더할 수 있다. 더욱이 그의 영입은 그가 아이돌로 여겨지는 아시아 시장에서 전례없는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손흥민 영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매체의 주장은 손흥민의 에이전트에게 직접 반박당했다. 당시 손흥민의 에이전트는 언론을 통해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에 자신을 역제안했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사진=SNS,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