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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임성재, 하루에 11언더파 폭발... PGA 개막전 역전 우승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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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R 단독 4위… 선두와 6타차


파이낸셜뉴스

임성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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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 임성재가 푸른 뱀의 해에 자신의 껍질을 깨고 새롭게 도약할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에서 놀라운 경기력을 발휘하며 단독 4위로 올라섰다. 그는 5일(한국시간)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열린 더 센트리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이글 1개를 기록, 보기 없이 무결점 플레이로 하루에만 무려 11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했다. 최종 스코어는 21언더파 198타로, 전날 공동 13위에서 단독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선두는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가 차지했다. 그는 이날 동일한 성적을 기록하며 합계 27언더파로 선두 자리를 지켰고,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한 타 차로 뒤쫓으며 합계 26언더파로 2위에 자리했다. 벨기에의 토마스 데트리가 22언더파로 임성재의 앞에 자리매김했다.

임성재는 후반 라운드에서도 흔들림 없는 기량을 과시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후반 홀에서는 연속 버디 행진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퍼트를 놓쳐 코스레코드를 놓친 것이 아쉽게 느껴질 따름이었다. 만일 이 퍼트만 성공했다면 임성재는 3위에 위치할 수 있었다. 드라이버샷, 아이언샷, 웨지, 퍼터까지 전반적인 샷 감각이 절정이었다. 날씨마저도 좋아 임성재가 기량을 발휘하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다.

임성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날씨가 매우 좋아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며 "모든 샷과 퍼팅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시즌 투어 대회 우승자 및 페덱스컵 상위 랭커만 출전할 수 있는 권위 있는 시즌 개막전이다. 세계랭킹 상위 선수들이 참여했지만 일부 주요 선수들은 부상 등으로 불참하면서 경쟁 구도가 더욱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임성재에게 이번 대회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지난해에도 이 코스에서 PGA 투어 최다 버디 기록을 세웠던 그는 올해 다시 한 번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임성재는 "꾸준히 잘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플레이하고 있다"며 남은 라운드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임성재 외에 다른 선수들은 부진했다. 안병훈은 공동 36위(10언더파)로 유지했고, 김시우 역시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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