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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故 김수미 감사패…서효림 "우리 아픔만 덜어내면 밝아질 줄"[MBC 연기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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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감사패 대리 수상..고인 떠올리며 오열

더팩트

5일 녹화 방송한 '2024 MBC 연기대상'에서 고 김수미가 특별감사패를 수상한 가운데 며느리이자 배우인 서효림이 대신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받았다. /M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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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배우 고(故) 김수미가 '2024 MBC 연기대상'에서 특별감사패를 받았다. 고인의 며느리이자 배우인 서효림이 대리 수상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2024 MBC 연기대상'이 5일 녹화 방송된 가운데 김수미가 특별감사패를 받았다. MC 채수빈은 "한국 드라마의 큰 별이었던 김수미 씨를 추모하며 그녀가 우리에게 남긴 아름다운 기억들을 돌아보려고 한다. 그녀가 남긴 깊은 울림을 함께 느껴달라"고 소개했고 서효림은 대리 수상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눈물을 흘렸다.

1949년생인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1980년부터 방송한 '전원일기'에서 일용 엄니 등으로 활약했다. 1986년 'MBC 연기대상'에서 조연 배우 최초로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25일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로 사망했다. 향년 75세.

무대에 오른 서효림은 애써 눈물을 삼키며 "MBC에 올 때 많은 생각들이 교차가 됐다"며 "저희 어머니께서 1979년에 MBC 공채 3기로 데뷔를 하셨고 또 어머니와 제가 처음으로 만난 건 2017년 MBC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 엄마와 딸로 나온 것이었다. MBC에서 연을 맺게 해주셨고 MBC에서 시집을 보내주셨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어머니와 특별한 인연이 있고 저에게도 너무 소중한 곳에서 내년을 바라보면서 행복한 말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지금 우리가 너무나도 사랑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여러 가지 일로 너무 많이 아프다. 저희 아픔만 덜어내면 더 밝아질 줄 알았는데 너무 슬픈 소식들이 들려오니까 또 어떻게 감당을 해야하나 싶기도 하다"고 대통령 탄핵 정국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께서 그런 말을 했다. 어제는 과거고 오늘은 선물이고 내일은 미스테리다. 선물인 오늘을 살고 미스테리인 내일을 살고 싶다. 어머니를 MBC에서 마무리할 수 있게 해준 관계자 분들 감사하다. 다함께 아파하고 있는 국민 여러분도 다함께 딛고 일어날 수 있는 새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2024 MBC 연기대상'은 지난해 12월 30일 생중계로 방송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하루 전인 29일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 사고로 지난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됐고 MBC는 애도에 동참하고자 생중계를 취소하고 녹화 방송으로 대체했다.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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