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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옥씨부인전' 전익령, 독보적 카리스마…명품 빌런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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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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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익령이 '옥씨부인전'을 명품 연기로 물들였다.

지난 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9, 10회에서 전익령은 끝없이 질주하는 복수의 화신 송씨부인을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완성시켰다.

옥태영(임지연 분)이 옥사에 갇히자 차미령(연우 분)을 찾아 온 송씨부인은 마치 오랜만에 만난 것처럼 반가움을 표현해 미령을 당황하게 했다. 이윽고 본색을 드러낸 송씨부인은 어미를 배신하고 이런 집에서 편히 지내니 좋냐고 화를 내었다. 이 집에서 미령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던 송씨부인은 자신의 심정을 이해한다는 막심(김재화 분)에게 손찌검을 하며 분노를 폭발해 긴장감을 상승시켰다.

집안일 하나하나 꼬투리를 잡으며 예전처럼 노비들을 엄하게 단속하던 부인은 태영의 방에서 가락지를 훔쳐 홍씨부인(정수영 분)에게 전하며 감사 표시를 했다. 다시 한 번 태영을 통해 열녀문을 받겠다는 의지를 표하던 송씨부인은 남편상을 치르는 태영을 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갑작스런 성윤겸(추영우 분)의 등장에 송씨부인은 당황함을 감추지 못 하고, 짐을 챙겨 집을 나갈 준비를 했다. 보쌈꾼을 산 게 전부이고 미령을 도우려 집안에 입성한 것이라고 변명하며 버티려던 송씨부인은 지낼 만한 곳을 주겠다는 태영의 말에 집을 나섰다.

그럼에도 복수를 포기하지 않고 성도겸(김재원 분)을 죽이려다 미령에게 들키자, 태영이 가장 아끼는 도겸을 죽여 지옥을 사는 마음을 알려주려 했다고 말하는 송씨부인의 표정에선 식지 않은 분노가 느껴졌다. 미령의 눈물 어린 설득에 자신은 이리도 괴로운데 서방까지 돌아와 좋아하는 태영을 보니 부러웠다고 진심을 고백한 송씨부인은 복수하는 자신을 멈추고 싶다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지만 곧 지동춘(신승환 분)에 의해 죽음을 맞아 안타까움을 전했다.

다수의 작품에서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청자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던 전익령은 이번 작품에서도 범접불가 빌런으로 변신,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극 초반 교양이 부족한 모습으로 웃음을 전하다가도 노비에게는 잔인무도한 모습으로 소름을 돋게 했던 전익령은 복수심과 증오심에 가득 찬 모습으로 재등장해 변화무쌍한 연기력과 독보적 카리스마로 보는 이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전익령은 근본적인 자신의 잘못은 외면하고 오로지 태영만을 증오의 대상으로 삼는 비뚤어진 복수심을 지닌 캐릭터를 차가운 기운을 내뿜는 눈빛과 절규하는 표정으로 생생하게 그려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극 마지막 분노에서 회한과 공허함, 외로움까지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낸 전익령은 그간의 악행에도 불구하고 애절한 감정 연기로 보는 이에게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며 짙은 여운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한편,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은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JTBC '옥씨부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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