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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수비 조직력? 라인이나 높이지마!" 전담 매체도 시원하게 부정...손흥민, 리버풀 넘어 트로피 희망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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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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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커리어 트로피를 향해가는 길목, 최대 위기수를 만났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9일 (이하 한국시간) 영국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의 24-25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 나선다.

토트넘이 카라바오컵 4강까지 진출하는 과정은 그야말로 파도 넘기였다. 32강에서 졸전 끝에 코번트리 시티를 2-1로 어렵게 잡으며 이후 경기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16강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고, 8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4-3 신승을 거두며 준결승까지 올랐다.

특히 맨유전은 그야말로 살떨리는 역전 위기에 처했던 경기였다. 토트넘은 당시 전후반에 걸쳐 도미닉 솔랑케의 멀티골과 데얀 쿨루셉스키의 리드골 등이 펑펑 터지며 수월한 출발을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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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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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후반부 종료 직전에 36세 베테랑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의 실책성 플레이로 인해 순식간에 상대에 추격골을 두 개나 내줬다. 이미 전후반전 체력을 대부분 써버린 터라 토트넘에는 반전의 기미가 거의 없어보였다.

그러나 손흥민의 그림같은 코너킥 득점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고, 조니 에반스의 만회골이 터지며 가까스로 준결승에 오르게 됐다. 손흥민의 이 코너킥은 지난해 12월의 골에도 선정됐다.

토트넘의 메이저대회 우승은 지난 2008년 기록한 리그컵 우승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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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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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2세 주장 손흥민의 정규 재계약은 2025년 6월 만료를 앞두고 있다. 아직 토트넘이 공식적으로 1년 연장 옵션을 발표하지 않은 상황에서, PL 소속으로 트로피를 노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은 리그 선두 리버풀이라는 매우 거대한 장벽과 맞닥뜨린다.

토트넘 전담 매체 '스퍼스 웹'은 6일 "토트넘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1-2로 패배했고, 끔찍한 원정 경기의 기운이 홈 경기까지 번졌다"며 현재의 힘든 상황을 제시했다.

이어 "카라바오컵을 생각하면 더욱 긍정적인 상황이 없다. 리버풀과 토트넘의 상대전적은 15경기에서 단 1승 거둔 것이 전부"라며 "토트넘이 안필드(리버풀의 홈 구장)에서 이긴 것은 10년도 더 된 일이다. 리버풀은 2주 전 토트넘을 6-3으로 이겼는데, (우리에게) 수비 조직력 같은 것은 있지도 않았다"며 오히려 리버풀을 상대로 3골이나 넣은 것을 이변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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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모하메드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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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부상 통증을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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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누워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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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게는 최대 악재다. 현재 주전 선수 절반가량이 병상에 드러누웠다. 전치기간이 2월까지 예고된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비롯해 데스티니 우도기, 윌슨 오도베르,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벤 데이비스, 히샤를리송 등이 모두 부상으로 리버풀전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마이키 무어와 라두 드라구신의 컨디션도 썩 좋은 편이 아니다.

해당 매체는 "두 사람의 회복이나 출전 여부에 대한 메디컬 업데이트도 아직 없다"며 "무어가 컨디션만 좋다면 손흥민 대신 왼쪽 선발로 나서는게 낫다"고 평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이 중요한 카라바오컵 4강전에서 벤치로 출발할 확률은 현실적으로 0%에 수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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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의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세리모니하는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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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토트넘은 21세의 젊은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를 영입했지만 리버풀전에는 나서지 않을 확률이 높다.

그나마 가까스로 희망적인 점은 토트넘이 경기 전 휴일이 리버풀보다 이틀 정도 많다는 정도다. 또 최종 목표로 프리미어리그 꼭대기를 노리는 리버풀이 카라바오컵에서 로테이션을 돌릴 확률도 고려할 수 있다.

'스퍼스 웹'은 "핵심은 리버풀의 전진 패스를 막는 것"이라며 "이브 비수마가 잘 막아낼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 다만 리버풀의 치명적인 롱볼 플레이를 잘 막아야하고, 경합에서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리버풀의 오른쪽을 공략하는 것도 중요하다. 맨유가 리버풀을 상대로 좋은 성과를 얻었어도 토트넘이 이를 완벽하게 복제하기란 어렵다. 가끔 토트넘의 전술에는 플랜 B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라인을 계속 높이는데 가끔 고집스러워 보인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한편 토트넘과 리버풀의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은 오는 9일 오전 5시에 펼쳐지며, 2차전은 오는 2월 7일 열린다. 만일 결승으로 향하면 아스널-뉴캐슬 승자 중 하나와 만난다.

사진= MHN스포츠 DB, 연합뉴스, 토트넘 SNS, 손흥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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