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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바람의 손자 이정후 건강 회복했다, 12일 美로 출국…2025시즌 도약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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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출국한다.

이정후의 매니지먼트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정후 선수가 오는 12일 일요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어깨 수술을 받아 시즌을 일찍 마친 이정후는 지난해 10월 입국해 국내에서 재활과 훈련을 병행해 왔다. 이정후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2025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쉬움만 가득했던 2024시즌이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에 나선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태평양을 건넜다. 계약 규모에서 알 수 있듯이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를 향한 기대치는 매우 높았다. 외야와 타선 보강이 절실했던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영입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 확신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이정후에 대한 관심이 컸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024년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신인들에 대한 평가를 내렸는데, 이정후가 5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매체는 “이정후가 비참한 샌프란시스코 외야를 안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KBO리그에서 5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2022년에는 MVP까지 차지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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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 역시 이정후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아직 메이저리그 경기를 한 번도 뛰지 않은 신인 선수에게 1번 타자 겸 중견수 역할을 맡기겠다고 선언한 것. 멜빈 감독은 “우리도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는데, 어떤 경우에서도 이정후가 리드오프, 중견수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정후도 의욕이 넘쳤다. 빨리 미국 문화,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선수단에 적응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샌프란시스코 선수들도 이정후의 빠른 적응을 위해 도우미 역할을 자처했다. 이정후에게 한국어를 배우는 선수도 있었다.

시범경기 때만 하더라도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빨리 적응할 것으로 보였다. 멜빈 감독이 공언한 대로 리드오프 겸 중견수로 투입된 이정후는 13경기에서 1홈런 5타점 6득점 2도루 타율 0.343(35타수 12안타) 출루율 0.425 장타율 0.486 OPS(출루율+장타율) 0.911을 기록.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정규시즌 개막 후 부침을 겪기도 했다. 여기에 부상까지 입었다. 이정후는 외야 수비를 하던 중 펜스에 크게 부딪혔고, 어깨를 붙잡고 쓰러졌다. 처음에는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정후는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이정후는 37경기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 OPS 0.641로 데뷔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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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사실상 보여준 건 많지 않지만, 이정후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하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이정후는 지난 오프시즌에 샌프란시스코가 영입한 선수들 중 가장 큰 FA였다. 5월에 어깨 부상을 당해 37경기 만에 시즌을 마쳤다. 이정후는 스프링 트레이닝 때부터 풀타임 중견수 겸 리드오프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샌프란시스코는 여전히 이정후가 뛰어난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콘택트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이정후는 2025시즌 143경기에서 14홈런 타율 0.29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패트릭 베일리(WAR 4.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WAR(4.1)을 기록할 것이다”며 이정후의 활약을 기대했다.

미국으로 돌아가는 이정후. 과연 2025시즌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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