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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김혜성, 이래서 다저스와 계약했나…럭스 신시내티로 트레이드→주전 2루수 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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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트레이드 소문은 사실이었다. 김혜성 영입 이후 이뤄진 일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7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가 트레이드로 개빈 럭스를 신시네티 레즈로 보냈다. 럭스 대가로 다저스는 신시내티로부터 신인 드래프트 균형 경쟁 라운드 A 지명권(보너스 풀 250만 달러 상당)과 외야수 마이크 시로타를 받았다"며 "최근 다저스가 내야수 김혜성과 계약하면서 이번 트레이드가 일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럭스는 지난 시즌 다저스의 주전 2루수였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0순위로 다저스가 지명한 후 차근차근 입지를 넓혔다. 한때는 다저스를 넘어 메이저리그 전체가 주목할 정도로 촉망받던 유망주였다.

하지만 2023년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되는 아픔을 겪었다. 2024년도 시즌 출발도 대단히 좋지 못했다.

후반기 가서야 실력발휘를 했다. 시즌 후반만 보면 타율 0.304 출루율 0.390 장타율 0.508로 공격에서 폭발력을 인정받았다.

시즌 전체로 보면 139경기 타율 0.251 10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03을 기록했다. 수비에선 불안한 장면을 많이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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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저스 내 입지는 굳건했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다저스는 기존 전력 유지에 방점을 뒀다.

럭스는 올해 연봉이 300만 달러(약 43억 원)에 불과하고, FA(자유계약선수)까지 2년이 남았다. 2025년도 무난히 럭스가 다저스 2루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김혜성 합류로 변수가 생겼다. 다저스는 지난 4일 김혜성과 3년 1250만 달러(약 182억 원) 보장에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0억 원) 조건으로 계약에 합의했다.

김혜성의 주포지션 역시 2루수. 메이저리그 검증은 안 됐지만, 수비와 주루만큼은 럭스를 능가한다. 나이도 김혜성이 럭스보다 2살 어리다.

럭스의 팀 내 입지가 갑자기 애매해졌고, 트레이드 소문이 불었다. 트레이드가 터지기 하루 전인 지난 6일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다저스가 김혜성을 영입하며 내야 포지션에 중복된 선수들이 생겨났다. 럭스도 그중 하나다"라며 "뉴욕 양키스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트레이드로 럭스 영입을 알아보고 있다. 럭스 이적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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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만 해도 가능성에 불과했다. 그러나 럭스 트레이드는 진짜 일어났다. 양키스나 매리너스가 아닌 신시내티가 트레이드 파트너였다.

신시내티는 지난 시즌 77승 85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에 그쳤다. 다가오는 시즌 반등을 꾀하면서 럭스를 데려왔다.

다저스는 내야 교통정리에 집중했다. 유격수 무키 베츠, 3루수 맥스 먼시에 유틸리티 자원인 김혜성과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가 버티고 있었다. 럭스까지 안고 가기엔 중복 자원이 너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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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과거 계약하고 싶던 유망주까지 품었다. 럭스 대가로 받은 21살 외야수 시로타는 다저스가 오래 전부터 지켜본 유망주다. 다저스가 지난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6라운드에 고교생 신분이던 시로타를 지명했으나, 시로타는 이를 거절하고 노스웨스턴 대학으로 진학했다.

대학에서 성장세를 보인 시로타는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 다시 나와 전체 전체 87순위로 신시내티에 지명됐다. 이후 신시내티와 86만 3000달러(약 12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김혜성에게 이번 럭스 트레이드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소식이다. 당초 다저스 내야에서 주전 진입이 쉽지 않아 보였다. 럭스 백업으로 2025년을 시작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이젠 주전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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