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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20일 동안 타격과 수비, 주루 40분씩 해서 어떤 걸 하나 건져오겠나."
이호준 NC 다이노스 신임 감독은 다소 독특한 훈련법을 이번 스프링캠프에 활용하고자 한다.
이 감독은 지난 3일 마산야구센터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열린 구단 시무식에 참석했다. 감독으로 맞이하는 생애 첫 번째 시즌을 앞두고 힘찬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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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오는 25일부터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홈 경기장인 창원NC파크에서 첫 번째 턴을 진행한 뒤 이후 미국 애리조나 투손으로 이동해 본격 훈련에 나선다. 이 기간 이 감독은 생소한 훈련법을 도입하려 한다. 주전과 스페셜리스트를 구분해 효율적인 훈련을 진행하고자 한다.
주전은 해왔던 방식대로 훈련을 진행한다. 타격과 수비, 주루 모든 분야에 기량 향상을 둔다. 다만, 경기 후반 번뜩이는 움직임을 선보여야 하는 스페셜리스트는 다르다. 선수 개개인 특성에 맞게 진행된다. 오전과 오후, 야간 훈련 모두 한 분야만 파고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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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대표적인 선수로 내야수 김한별과 한재환, 외야수 김범준을 언급했다. 탄탄한 수비력이 장점인 김한별은 스프링캠프 내내 수비 훈련에만 나선다. 타격 훈련 시간이 없다. 반대로 타격에서 재능을 보이는 한재환과 김범준은 온종일 방망이만 돌리며 타격 향상에 초점을 맞춘다.
독특한 훈련법에 관해 이 감독은 "나는 현역 시절 수비와 주루가 안 됐다. 출루해도 도루 사인도 안 나왔다. 그러기에 '수비와 주루를 왜 훈련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오히려 타격 쪽에 더 신경을 써서 비중을 늘렸다. 그게 바르다고 생각한다"며 "(김)한별이는 수비 쪽에서 백업 선수로 쓰려고 하기에 타격 훈련이 없다. 대타 스페셜리스트인 (김)범준이나 (한)재환이는 오전과 오후, 야간 모두 타격만 한다. 캠프 기간이 20일이다. 그동안 타격과 수비, 주루 40분씩 해서 어떤 걸 하나 건져오겠나. 우리가 어떤 방도로 쓰려고 하는 선수는 한 가지만이라도 제대로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또 타격 훈련은 따로 시키지 않아도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하게 된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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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코치 시절 지도했던 신민재(LG 트윈스)를 떠올리며 이런 방법이 효과를 볼 것이라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민재는 처음 그냥 대주자였다. (훈련에서도) 주루 쪽에 비중을 더 많이 뒀다. 그럼에도 야간에 타격 연습을 하더라. 주루하면 신민재가 1등이다. 그렇기에 1군에 붙어있을 수 있었고, 기회를 받았다. 무엇인가 하나를 독보적으로 잘해야 한다. 팀에서 최고가 아닌, 대한민국 톱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싶다. 그러면서 기회가 왔을 때 타격 능력까지 선보인다면, 민재처럼 주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획대로 이 감독의 훈련법이 결과를 만든다면, NC는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김한별이 타이트한 경기 후반 탄탄한 수비로 내야진에 안정감을 불어넣는 장면과 대타 자원 김범준과 한재환이 클러치 상황에서 장타를 터트려 승리를 안겨주는 그림을 만들고자 획기적인 방법을 고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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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의 새로운 훈련법은 NC에 부족한 점을 채워 넣을 비장의 무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NC 다이노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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