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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오겜2’ 박규영 “오디션 보고 핑크가드 합류, 신나고 좋았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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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박규영이 ‘오징어게임2’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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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규영(32)이 핑크 슈트를 입고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에 합류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런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았다. 박규영은 군인 출신의 탈북민이자 게임의 진행 요원인 핑크가드로 출연했다.

지난 1일 발표된 넷플릭스 공식 집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2’는 지난해 12월 26일 공개 후 4일 만에 680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글로벌 톱10 1위를 차지했다. 공개주 최고 시청 수 기록을 세우며 첫 주 기록만으로도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 시리즈(비영어) 7위에 등극했다.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박규영은 ‘오징어게임’을 향한 뜨거운 반응에 “넷플릭스 작품에 출연하는 건 여러 번인데, 이 정도 수치는 처음 경험하는 거라 실감이 안 난다.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이다”며 “프로모션 단계부터 흥미롭고 규모 있는 이벤트를 경험한 것도 재미있었고 남달랐던 것 같다. 기사량도 어마어마하더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인스타 팔로워가 늘었냐는 질문에 “아마 모든 배우의 수치가 올라갔을 거다. 감사한 일이다. 가장 신기했던 건 저 역시 핑크 가드로 참여하는 게 반전이라고 생각했지만, 다양한 외국어로 그것에 대한 코멘트가 많아서 기억에 남는다. 제 주변에서도 ‘오징어게임’을 안 본 사람이 없더라. 네가 핑크 가드였냐고 묻기도 하고 정주행했다거나 새벽까지 몰아서 봤다면서 연락이 많이 왔다”고 주변 반응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캐스팅 후 1년 반 동안 자체 엠바고를 지켰다”며 “부모님께도 제 역할을 말하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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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영이 자신이 연기한 노을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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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영은 글로벌 히트작인 ‘오징어게임’ 시즌2에 새로운 캐릭터로 합류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시즌1이 정말 역대급으로 성공한 시리즈고, 많은 배우의 노고에 도움을 받는 부분도 있어서 무조건적으로 감사하다”면서 “부담스럽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어떻게 제 역할을 잘 소화할지가 주된 고민거리였다. 많은 배우가 등장하고 작은 역할이라면 작은 역할이고 큰 역할이라면 큰 역할이라 시청자들이 제 캐릭터의 정서를 이해하게끔 연기해야하니까 그런 부분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2번의 오디션을 봐서 역할에 참여하게 됐는데, 대본을 받고 나서 내가 병정인 걸 알았다. 참가자 역할도 흥미롭고 하고 싶었지만, 새로운 세계관을 설명할 수 있는 역할이라서 조금 더 기대됐고 감사했다. 새로운 줄기를 설명할 수 있는 캐릭터라 좋았다”며 “전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시리즈고, 어떤 역할이든 출연할 수 있다는 건 연기자 인생에서 몇 번 없을 거다. 오디션 보는 것조차 감사한 일”이라고 재차 이야기했다.

노을 캐릭터에 대해서는 “탈북하고 7년 동안 생활해서 표준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설정이었고, 총기 사용 역할은 처음이라 액션 스쿨 다니면서 연습했다. 핑크 가드라 찍으면서는 외롭기도 했고 혼자 많은 부분 촬영했는데, 슈트와 가면을 착용하고 촬영하면 잘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더라. 그런데 핑크 슈트를 입으니까 재미있고 신나더라”고 핑크 슈트를 입을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삶의 의지가 없는데 단 한 가지 희망이 딸을 찾는 거다. 이진욱의 아이를 봤을 때 자기 딸을 생각했을 거다. 노을이와 아이의 유대감을 표현하기 위해 손을 잡고 있는 그림이나 병실에 갔을 때 제가 아이를 조심스럽게 터치하는 것 등에서 캐릭터의 정당성을 찾으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노을이가 병정이 된 건 인생에서 거는 마지막 기대라고 생각했다. 노을이가 돈이 없어서 차에서 자는 인물은 아니다. 자신은 집을 살 자격조차 없다고 생각하고 자기를 스스로 어둠으로 몰아가는 인물이다. 극 중 이진욱 딸을 구하기 위해서, 또 제가 놓고 온 딸에 감정들이 게임에 자신을 던지는 계기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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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영이 ‘오징어게임3’에서 모든 의문이 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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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영은 ‘오징어게임’ 시즌1에서 새벽 역을 맡아 전세계적 사랑을 받은 배우 정호연과 같은 소속사이기도 하다.

이에 박규영은 정호연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물음에 “보안상 제 역할을 이야기할 수도 없었다”며 “저희 둘 다 워낙 털털한데, (정)호연이가 재미있게 하면 되지 않을까 하더라”고 말했다.

‘스위트홈’ ‘셀러브리티’ 등에 이어 ‘오징어게임2’까지 넷플릭스 작품에 연이어 출연한 박규영은 “이제는 넷플릭스의 딸이 맞는 것 같다”고 장난스레 말했다.

‘오징어게임’ 합류와 함께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는 그는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이전부터 해외 언론과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조금 더 소통하고 싶은 욕심에 배우게 됐다”면서 “혹시 모를 기회가 있다면 모든 걸 준비해 놓으면 좋지 않겠나”고 능청을 떨었다.

그러면서 “어쩌면 지금이 배우 인생에 큰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누군가 봐준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건데, 93개국에서 제 모습을 봐준다는 게 감사하고 다시 생각해도 신기하다. 조금 더 분발해서 남은 30대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올해 공개를 앞둔 ‘오징어게임’ 시즌3에 대해 “많은 부분이 시즌3에서 만족스럽게 의문이 풀어질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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