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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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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툴 김도영 다 잘해, MLB서 20~25홈런 가능” 美 리포트 공개, 채울 날 많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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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 최고의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명제는 이제 어느 정도 굳어진 사실이다. 근래 들어서도 이런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21년 김하성, 2024년 이정후, 그리고 2025년에는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의 문을 연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이 계보를 이을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2024년 KBO리그 최고 선수인 김도영(22·KIA)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뜨거울 가능성이 크다. 고교 시절부터 ‘제2의 이종범’이라는 명예로운 수식어와 함께 걸출한 재능을 인정받았던 김도영은 프로 3년차였던 지난해 대폭발하며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직행했다. 고교 시절부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던 기억까지 더해져 구단 스카우트들의 손길이 바빠지기 시작했음은 물론이다.

전형적인 ‘5툴 플레이어’로 평가받는 김도영은 지난해 141경기에서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7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뒀다. 시즌 뒤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도 개인 경력의 전환점이었다. 이 대회에서 김도영은 예선 5경기만 뛰고 대회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공인받을 정도로 대활약했다. 국제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을 과시하며 이 대회를 찾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그렇다면 김도영을 바라보는 미국의 시선은 어떨까. 기본적으로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중시하는 ‘운동 능력’이 탁월하다는 호평을 받는다. 멀리 칠 수 있고, 빨리 달릴 수 있다. 게다가 아직 만 22세의 어린 나이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고, 메이저리그 진출 시점까지 남은 기간 수비에서도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은다.

지금 당장은 다소 부족한 게 있어도 잘 성장하면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만한 선수라는 평가를 엿볼 수 있는 리포트도 있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가 발행한 김도영의 스카우팅 리포트다. ‘팬그래프’는 KBO리그 선수 중에서는 가치 평가에서 안우진(키움)과 동급으로 김도영을 두면서 2030년에는 메이저리그에 올 수 있는 선수로 분류했다. 이는 포스팅 시점까지 남은 4년, 그리고 아직 해결하지 못한 군 복무 기간을 모두 감안한 관점이다.

‘팬그래프’는 김도영에 대해 “김도영은 20세 시즌에 몬스터와 같은 도약으로 KIA 타이거즈에 KBO 트로피를 가져다줬다. 그는 3루 수비를 잘 소화하면서 타율 0.347,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에 38홈런과 40도루를 기록하며 MVP 시즌을 보냈다”고 지난해 활약상을 설명했다.

이어 ‘팬그래프’는 “중간 정도의 체격을 가진 김도영은 홈런을 만들어내기 위해 강한 스윙을 해야 하는데 이런 타격 스타일로 메이저리그에 맞설 수 있을지 판단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전제했다. 덩치가 아주 큰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강하게 배트를 돌려 폭발력을 내야 하는 스타일에서 홈런 파워가 메이저리그로 얼마나 이행될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팬그래프’는 “만약 김도영이 스윙을 단순하게 가져가고, 좋은 게임 파워를 유지하는 동시에 더 (체격적으로) 강해진다면 그는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여지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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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그래프’는 김도영의 다재다능함 자체는 높게 평가했다. ‘팬그래프’는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40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를 가지고 있을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면서도 “현시점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 20~25홈런 정도의 파워에 더 가까울 것이며 상대적으로 일반적인 6피트 1인치의 체격이라면 아마도 원초적인 파워가 강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김도영은 모든 것을 다 잘 하고 있고, 굉장히 빠르며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3루 수비도 좋다. 그는 5툴 선수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팬그래프’는 김도영이 5툴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두루 갖췄지만, 아직은 그 5가지의 툴 중 메이저리그에서도 ‘플러스급’ 툴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봤다. 다만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선수인 만큼 이 스카우팅 리포트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더 채워질 여지가 많다. 강정호나 김하성이 그랬듯이 몸은 계속 좋아질 것이고, 파워도 발전할 수 있다. 여기에 주력을 유지하고 수비력 발전과 수비 활용성을 보여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아직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차고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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