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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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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억부터 시작' 이강인, 맨유에서 '제2의 박지성' 되나..."여러 번 스카우트 파견→이미 첫 접촉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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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이 '해버지' 박지성의 후배가 될 수 있을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강인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탈리아 '투토 메르카토'는 6일(이하 한국시간) "뉴캐슬과 맨유가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 그는 겨울 유럽 이적시장에 불을 붙일 수 있는 이름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올 시즌 PSG에서 24경기 6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맨유와 뉴캐슬 2개 구단이 수차례 스카우트를 파견해 이를 목격했다. 두 팀은 정보를 문의했고, 앞으로 며칠 동안 영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PSG가 순순히 이강인을 놓아줄지는 미지수다. 투토 메르카토도 "PSG가 이강인을 판매할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는 계속해서 선발로 나서는 선수는 아니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팀에서 중요한 선수인 것만큼은 분명하다"라고 짚었다.

매체에 따르면 맨유와 뉴캐슬은 이미 PSG 측에 영입 의지를 전달했다. 투토 메르카토는 "첫 번째 접촉은 이미 이뤄졌다. 평가액은 약 4000만 유로(약 604억 원)에 달한다. 금액은 협상이 시작되면 바뀔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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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강인이 맨유에 합류한다면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 이후 처음으로 맨유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가 된다. 이는 맨유의 아시아 마케팅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박지성은 손흥민과 더불어 PL 역사상 최고의 아시아 선수를 뽑을 때 절대 빠지지 않는 이름이다. 그는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맨유에서 뛰었고, 2012-2013시즌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서 1년을 보낸 뒤 잉글랜드 무대를 떠났다.

전성기는 단연 맨유 시절이었다. 박지성은 맨유 유니폼을 입고 204경기에 출전해 28골을 넣었다. 그리고 PL 3회, 풋볼리그(EFL) 컵 3회, 커뮤니티 실드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회 우승 등을 기록하며 무려 12개의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스탯은 그리 화려하지 않지만, 박지성은 궂은 일도 묵묵히 해내며 '산소 탱크'로 활약했다. 무릎 부상으로 파괴력이 줄어든 뒤로도 맨유 측면에 없어선 안 될 선수였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맨유 앰버서더로 임명된 것만 봐도 박지성이 얼마나 중요한 선수였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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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맨유가 이강인을 영입하려면 뉴캐슬뿐만 아니라 또 다른 PL 빅클럽인 아스날과 경쟁에서도 승리해야 한다. '디 애슬레틱'은 아스날의 1월 이적시장 계획을 전하며 "논의 중인 이름 중 하나는 PSG 공격수 이강인일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만 23세의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밑에서 꾸준히 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PSG에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새로운 도전에 열려 있다"라고 전했다.

걸림돌은 PSG가 요구하는 높은 이적료. 디 애슬레틱은 "PSG는 적극적으로 이강인 매각을 모색하고 있지 않다. 그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이강인을 높게 평가한다. 그는 아시아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강인의 이적료는 2023년 마요르카에서 그를 영입하는 데 지불한 2200만 유로(약 332억 원)의 최소 두 배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PSG는 이강인의 몸값으로 최소 4400만 유로(약 664억 원)는 받아내겠다는 생각인 것. 아무리 겨울 이적시장에서 급하게 진행하는 영입이라고 해도 다소 부담될 수밖에 없는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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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슬레틱도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 1 16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으며 아스날에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 가격표는 꺼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PSG가 완전 이적 옵션이 있는 임대 계약을 고려할 의향이 있다면 아스날도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아스날은 부카요 사카가 햄스트링 수술로 자리를 비우면서 측면 공격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때문에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을 포착한 것. 하지만 PSG가 높은 몸값과 즉시 이적만을 고수한다면 아스날이 다른 선수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PSG는 이강인뿐만 아니라 니코 윌리암스(아틀레틱 빌바오)와 후반기 등록이 어려워진 다니 올모(바르셀로나) 등도 노리고 있다. 다만 윌리암스의 바이아웃 금액은 5800만 유로(약 874억 원)로 매우 높다. 올모도 여전히 바르셀로나에 남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기에 이강인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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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강인이 PL 무대를 밟는다면 다음 시즌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과 맞대결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희박해졌기 때문.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기에 미래를 둘러싼 추측이 쏟아졌다. 하지만 토트넘이 뒤늦게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자유 계약(FA) 이적은 불가능해졌다.

토트넘은 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쏘니(손흥민 애칭)의 계약이 연장됐다. 우리는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 여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하게 됐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고 알렸다.

자연스레 바르셀로나 이적도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하면서 여름 FA 이적을 배제했다. 바르셀로나는 이제 2026년까지 계약돼 있는 손흥민을 주시하는 클럽 중 하나였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이 끝날 때 손흥민을 보스만 룰로 주시하는 유럽의 거물 중 하나였다. 그는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기 6개월 전에 1년 더 연장하게 됐다"라며 "토트넘은 공식적으로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라이벌 클럽이 그를 무료로 영입할 수 있는 희망을 배제했다"라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 토트넘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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