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지난 5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세안 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서 태국을 3-2로 꺾었습니다.
앞서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던 베트남은 최종 합계 5-3을 기록하면서 통산 3번째로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베트남은 박항서 전 감독이 이끌었던 2018년 대회 이후 7년 만에 정상에 등극했습니다. 또한 지난 대회 결승에서 만났지만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던 태국에 설욕에도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김상식 감독은 박항서 전 감독이 일으켰던 '한국 열풍'을 다시 한번 일으키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김상식 감독은 지난 2013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도자로 변신해 자신이 뛰었던 전북 현대에서 코치 경험을 쌓기 시작했고, 호세 모라이스 감독을 보좌하며 수석코치를 맡기도 했습니다.
2021년 모라이스 감독이 떠나자 사령탑에 오른 김상식 감독은 부임 첫해 전북에 K리그1 우승을 안겼고, 이듬해에는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하며 각 대회에서 감독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23년 성적 부진으로 시즌 도중 자리에서 물러난 김상식 감독은 약 1년 동안 새로운 직장을 구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2024년 5월 베트남 대표팀을 맡던 필립 트루시에 전 감독이 경질되자 김상식 감독은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출발은 좋지 못했습니다.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 사령탑에 부임 후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필리핀에 간신히 이긴 뒤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면서 박항서 전 감독과 비교되며 언론과 팬들의 비난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릴 만큼 이 지역 최고의 스포츠 축제 중 하나로 여겨지는 미쓰비시컵에서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을 이끌고 무패를 달리며 4강에 진출했습니다.
기세가 오른 베트남은 준결승에서도 싱가포르를 완파하고 결승에 올라 '라이벌' 태국과 맞붙어 1, 2차전 모두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김상식 감독은 다시 한번 지도력을 증명하게 됐습니다.
이번 우승을 통해 이제 김상식 감독은 앞으로 어떤 지도자 커리어를 쌓아나갈 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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