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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우승팀으로 이적은 이제 없던 일! 손흥민이 좋아한다, 1년 연장 발동에 "행복했던 10년, 더 있을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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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2)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11년을 뛰는 게 확정됐다.

토트넘은 지난 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계약기간이 2026년 여름까지로 연장됐다"며 "2015년 8월 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우리와 함께 세계적 스타로 성장한 위대한 선수"라고 발표했다.

손흥민이 재계약 아닌 연장 옵션 발동을 전달받았다. 지난 2021년 손흥민과 4+1년 계약을 체결한 토트넘은 만료되는 해에 1년 더 연장 가능한 조항을 삽입했다. 토트넘의 선택에 따라 손흥민을 2025년에 떠나보낼지 2026년에 결별할지 결정하는 옵션이었다.

토트넘은 일단 손흥민과 11년간 함께하는 걸 택했다. 2015년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이기에 2026년까지 총 11년, 12시즌을 뛰게 됐다.

아쉬움이 없지 않다. 올해 초만 해도 손흥민이 재계약 여부를 두고 이 정도로 혼란스러운 소문에 휩싸일지 몰랐다. 당시만 해도 사실상 종신 계약에 가까운 대규모 장기 계약을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안길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기에 배신감도 든다.

그래도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게 되면서 미소를 짓는 이들이 있다. 먼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BBC'를 통해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에서 놀라운 커리어를 만들었다. 10년간 클럽과 프리미어리그에 엄청난 영향을 끼쳐왔다"며 "이제 우리의 목표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멋진 커리어를 마무리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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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직접 입을 열었다. "토트넘은 내가 어릴 때부터 꿈꾸던 팀”이라고 운을 뗀 손흥민은 “10년 동안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1년 더 이곳에서 뛸 수 있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연장 계약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는 모든 축구 선수가 꿈꾸는 무대다. 내가 주장으로서 토트넘을 이끄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며 책임감을 느낀다.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또 “힘든 시기가 오더라도, 그것이 다시 반등할 기회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나쁜 시간은 결국 좋은 시간을 가져오는 법”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손흥민이 토트넘 최고 레전드를 향해 뛴다. 지금도 구단 역대 최고의 7번으로 불리는데 이상할 게 없다. 마지막 방점은 트로피다. 지난해 손흥민은 언론 인터뷰에서 "10년 동안 한 팀에 있었다. 좋은 일이다. 토트넘에 내가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다고 내가 토트넘의 전설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겸손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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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난 토트넘에서 우승하고 싶다. 우승한다면 토트넘의 전설이라 불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우승을 위해 토트넘에 온 거다. 이번 시즌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다"고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내부 평가는 이미 충분하다는 분위기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이미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월드클래스다. 우리 팀의 주장으로 아주 이상적인 선택이었다"며 "레전드를 결정하는 데 정해진 기준은 없다. 그래도 손흥민이 언제든 존경받을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아직도 더 많은 것을 해내려는 동기부여가 있다는 게 중요하다"라고 칭찬했다.

그래도 토트넘에서 10년 넘게 뛰는데 무관으로 끝내는 건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는다. 무관이었기에 이번 거취가 불투명할 때 더욱 이적설이 돌았던 것도 모두 우승 여부에 관심이 쏠려왔다. 손흥민이 충성심을 조금 내려놓으면 우승 숙원을 풀 곳으로도 갈 수 있다는 조언이 뒤따랐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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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고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돼 이적료가 없으면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이 영입에 나설 수 있다는 소식이 줄을 이었다.

이제 모든 소문은 정리됐다. 손흥민은 다음 시즌까지 궁합이 좋았던 토트넘과 함께한다. 여전히 토트넘은 무관을 끊기 어려운 팀으로 낙인이 찍혀있다. 이번 시즌도 프리미어리그 우승 싸움은 어렵다. 그래도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4강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가 남아있다. 손흥민 잔류가 줄 영향에 기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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