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거신 전화는 채수빈 / 사진=킹콩 by 스타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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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채수빈이 실제 자신의 조카 출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8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의 킹콩 by 스타쉽 사옥에서 MBC '지금 거신 전화는'(극본 김지운·연출 박상우)에 출연한 배우 채수빈과 스포츠투데이가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를 그렸다. 채수빈은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유연석)의 아내이자 수어통역사 홍희주 역을 맡았다.
9회에는 채수빈의 실제 조카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극 중 홍희주가 우는 아이를 안고 자장가를 불러 주는 장면이다. 이에 대해 채수빈은 "저희 언니가 아기를 낳아서 이제 곧 돌이다. 조카가 태어나서 촬영 틈틈이 보러 가곤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본이 나와서 봤는데 보육원에서 아기를 재우는데 앉아서 자장가를 불러주는 장면이 있더라. 이게 뭔가 추억이 될 것 같았다"며 "그래서 감독님한테 '감독님, 이 아이 역할 캐스팅이 됐나요?' 했더니 아직 안 됐다더라. 그래서 조카 사진을 보여드리면서 '우리 얘 어떠냐'고 이렇게 해서 캐스팅이 됐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채수빈은 "처음에 언니는 아무래도 아기가 TV에 나오는 게 좀 조심스러울 수 있으니까 엄마한테 먼저 '엄마, 이거 언니한테 물어볼까' 했더니 엄마가 너무 좋다는 거다. 그래서 언니랑 형부한테 물어봤는데 너무 좋다고 했다. 제가 잘 꽂아줘서 최연소 데뷔를 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채수빈은 "제가 30대가 딱 되면서 제 주변 울타리 안에 있는 친구들이 다 시집을 갔다. 그래서 어느 날 촬영을 정신없이 하고 집에 와서 딱 누웠는데 너무 허전하더라. 왜냐하면 저희는 가족이 늘 같이 살았어서 늘 집에 있었는데 언니도 시집을 가서 나왔고, 친구들도 늘 동네에 있었는데 다 각자 자기의 삶을 찾아서 갔고 '나만 지금 여기 이렇게 외롭게 나와버리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너무 외로워졌다"고 털어놨다.
채수빈은 "어쨌든 자연스러운 일인 거니까 그냥 그 변화를 받아들이는 방법을 좀 연구하고 있다. 그리고 언니가 결혼함으로써 예쁜 조카, 새 생명이 우리에게 온 거니까 이런 삶의 변화들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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