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욱 캠프’ 박창범 상임선대위원장, 호소문에서 ‘도덕적 조건’ 부각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지난달 17일 서울 마포구 나루 호텔에서 열린 후보 단일화를 위한 4자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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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욱 제42대 대한체육회장 후보 캠프의 박창범 상임선대위원장이 8일 “대한체육회장은 기본적으로 공정하고 청렴해야 한다”며 ‘도덕적 조건’ 부각으로 이기흥·유승민 후보를 우회 비판했다.
박 상임선대위원장은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엿새 앞둔 이날 ‘대한체육회 정상화를 위한 호소문’을 내고 “이기흥 회장의 출마는 참으로 안타까운 선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치러진다.
박 위원장은 “사법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출마를 강행했다”며 “출마 선언과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는 자기합리화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가 사유화한 권력을 지키려 출마했다면서, “그런 후보에게 공정한 체육정책과 투명한 행정을 기대할 수 없다”고도 날을 세웠다.
유 후보를 두고 박 위원장은 “여러 언론에서 국가대표 교체의 절차적 문제와 후원금 페이백 등 의혹이 제기된다”며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국가대표 교체 과정에 대해 어떤 해명이나 언급도 없었다”고 쏘아붙였다.
계속해서 “언론에서는 유승민 후보에 대해 스포츠윤리센터 제소와 더불어 시민단체의 고발이 있었다고 한다”며 “여러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민과 체육인의 기대와 정면으로 배치돼 실망감을 안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강 후보는 지난 4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후보자 정책 토론회에서 유 후보에게 “탁구협회장 시절 후원금을 페이백했다는 의혹과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선수를 바꿨다는 의혹이 SNS에 떠돈다”고 말을 던졌다.
그러자 유 후보는 “내게 (선거에서) 질까봐 두려운 것 같다”며 미리 준비한 서류봉투를 들어 올리며 반박했다. 그는 ‘나 혼자가 아닌 탁구인이 염원을 담아 함께 노력했다’, ‘근거 없는 네거티브라면 강 후보도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할 것’ 등 말로 받아쳤다.
강 후보는 유 후보에게 “해명할 기회를 드린 건데, 네거티브로 받아들이니 유감”이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이 후보는 ‘지난 8년간 체육계가 겪은 난항을 어떻게 평가하나’라던 김용주 후보의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 준비해온 자료를 꺼내 들고,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의혹”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과 검찰 조사를 다 받았다”며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났다”고도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호소문에서 “대한체육회장은 공직자로서 법적·도덕적·윤리적 책무를 명확히 인식하고 걸맞은 공정성과 청렴함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며 “그래야 타의 모범이 되는 체육계의 지도자로서 현 시대 요구에 부합하는 체육환경 구축에 앞장설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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