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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초유의 '선거 중단' 혼돈 빠진 축구협회…대한체육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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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8일) 대한축구협회엔 종이 한 장이 나붙었습니다. 법원이 공정성과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면서, 예정된 축구협회장 선거를 중단시킨 건데요. 대한체육회장 선거 역시 불공정 이슈가 떠오르며 법적 다툼에 휘말렸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열릴 예정이던 회의실 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입구에는 선거를 중단하라는 법원의 '임시처분'이 붙었습니다.

선거를 관리하는 운영위원이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는 등 축구협회가 절차를 어겼다고 법원이 판단한 겁니다.

[허정무/대한축구협회장 후보자 (지난 3일) : 자신의 이름조차 공개하지 못하는 (선거운영) 위원들에게 어떠한 공정과 투명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협회는 일단 선거를 연기했습니다.

선거인단 추첨부터 다시 할지, 선거운영위원회는 어떻게 정리할지, 하루 이틀 안에 풀기 어려운 문제가 닥쳤습니다.

선거의 공정성 문제를 지적했던 허정무 전 감독도 자칫 후보 자격을 잃을 수 있는 변수가 생겼습니다.

회장 후보는 선거일 기준으로 70세 미만이어야 하는데, 13일 이후가 되면 허 전 감독은 나이 제한에 걸립니다.

다음 주 치러질 대한체육회장 선거도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거일에 전국 2400명의 대의원이 서울 올림픽공원에 모여서 150분 안에 투표를 마쳐야 하는데, 이런 조건이 '선거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체육계 내부에서 나왔습니다.

[이호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대한체육회 대의원) : 자기네들 집행부 세력들이 투표하기 유리한 목적으로 서울에 특정 시간에 와야 되고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투표죠.]

축구협회도, 대한체육회의 수장을 뽑는 선거도 이제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밟고 있느냐의 문제로 다시 한번 멈춰 섰습니다.

[영상편집 박인서]

홍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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