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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스스로 배고플 것" 2개월 만에 돌아온 괴물 에이스, 사령탑은 박수부터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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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대한항공 요스바니. 사진제공=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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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정말 오랜만에 공식 경기에 나왔기에 스스로 배고플 것이고, 베스트 모습을 보여주려 할 것이다. 앞으로도 기대된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돌아온 괴물'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의 활약상을 지켜보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대한항공은 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3, 25-22, 25-23)으로 승리했다. 2위 대한항공은 시즌 성적 12승7패, 승점 39를 기록하며 2연패를 끊고,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49)을 추격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2개월여 만에 돌아온 요스바니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요스바니는 올 시즌 외국인 트라이아웃 1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괴물 스파이커다. 요스바니는 대한항공의 V리그 역대 최초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해 11월 어깨 부상 암초를 만났다. 재활 기간이 6~8주가 걸린다는 진단에 대한항공은 한때 요스바니와 완전 결별을 검토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대체 외국인 막심 지갈로프를 영입해 요스바니의 빈자리를 채우려 했지만,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에 요스바니와 손을 잡았다. 요스바니의 몸 상태 회복 정도가 긍정적이고, 공격에서 훨씬 폭발력이 있기 때문.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날 복귀전을 치르는 요스바니에게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요스바니는 팀과 오래 있었고 훈련도 정상적으로 했다. 팀에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전반기에는 운이 안 좋게도 부상자들이 있었다. 후반기는 선수들이 더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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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요스바니. 사진제공=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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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스바니는 두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6점을 책임지며 에이스의 임무를 다했다. 공격 성공률은 57.14%로 부상 복귀전인 점을 고려하면 긍정적이었다. 후위 공격은 12개, 블로킹은 2개를 기록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뒤 "요스바니가 공식 경기를 정말 오랜만에 뛰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점은 요스바니가 행복하다는 것"이라며 힘든 부상 재활을 견디고 돌아온 에이스를 격려했다.

그동안 코트를 누비지 못한 아쉬움을 앞으로 다 털어내길 바랐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요스바니가 공격 외에 서브, 블로킹 등 다른 부분에서 임무를 많이 해줬다. 오늘(8일)처럼 요스바니가 플레이를 하면 우리가 이길 가능성이 더 많아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선수들이 뒤에서 커버 플레이를 정말 잘해줬다. 전반적으로 플레이가 잘된 게 좋았다. 요스바니는 정말 오랜만에 공식 경기에 나왔기에 정말 배고프고, 베스트 모습을 보여주려 할 것이다.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욜스타 브레이크에 새로 영입한 아시아쿼터 외국인 리베로 료헤이 이가는 수비 안정에 큰 보탬이 됐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료헤이가 강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수비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임무를 수행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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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요스바니. 사진제공=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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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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