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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송혜교가 데뷔하기까지의 과정을 밝혔다.
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송혜교가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태몽부터 스타다. 루비 꿈을 꾸셨다고?"라고 물었다.
송혜교는 "어머니가 말씀해 주셨는데 (꿈에서) 달리고 있는데 목이 너무 마르셨다고 했다. 뛰다 보니까 울창한 숲이 보이길래 그 안으로 들어갔더니 큰 호수가 있길래 물을 마시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사슴 한 마리가 엄마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뿔이 다 루비였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제 반려견 이름이 루비"라고 덧붙였다.
17세에 데뷔한 송혜교는 "그당시 교복 선발 대회가 있었다. 중고등학생들이 보는 잡지가 있는데 거기 대회가 열린다는 광고가 있더라. 그래서 친구랑 둘이서 프로필 사진도 모를 때여서 소풍 가서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합격 명단에 이름이 없길래 '안 됐나 보다' 했는데 며칠 후 집에 연락이 왔다. 사진을 늦게 봤다고, 참가하라고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갔는데 연예인을 준비하는 친구들도 많았다. 다른 친구들은 벌써 헤어랑 메이크업을 했는데 그때 저희 학교가 교복이 없었다. 그래서 친한 언니한테 교복을 빌려서 갔다. 그냥 맨 얼굴에다 머리 감은 채로 나갔는데 대상을 받았다. 모델도 하고, 상금은 300만 원이었다"고 밝혔다.
유재석이 "우연히 나간 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상금도 받고 집에서 좋아했을 것 같다"고 하자, 송혜교는 "좋아하셨는데 그때 어머니가 다치셔서 그 상금을 치료비로 썼다"고 답했다.
그렇게 18세에 SBS '순풍산부인과'에서 막내딸 오혜교 역으로 출연했다. 유재석이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데뷔해 활동하니까 학교생활은 많이 못했을 수도 있겠다"고 하자, 송혜교는 "학교 안 나가서 좋았다"며 웃었다. 조세호는 "당시 '은광여고 얼짱'으로 송혜교와 핑클 이진 씨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20세에는 드라마 '가을동화'로 한류 스타로 떠올랐다. 송혜교는 "'가을동화'를 해서 그 다음 작품을 만날 수 있던 것 같다"며 "원래 모두 제 캐스팅을 반대했다고 하더라. 그런데 감독님 혼자 찬성을 하셨다. 나중에 여쭤보니 감독님만 '순풍산부인과'를 못 보신거다. 다른 분들은 다 보셔서 '다 안 된다. 말이 너무 빨라 시한부 역할과 안어울린다'고 했다. 감독님만 못 보셔서 캐스팅 됐다"는 비하인드를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후 드라마 '올인', '풀하우스' 등이 모두 성공을 거뒀다. "20대에 너무 성공해서 불안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송혜교는 "되려 20대 때는 그런 불안감이 크지 않았다. 놀기 바빴다"며 "친구들과 놀고 싶은데 일하러 가는게 좀 짜증날 때도 있었다. '이거 끝나면 뭐하고 놀지?' 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핑클 멤버들과 친했다며 "여자들끼리 만나면 뻔하다. 남자 얘기했다"고 털털하게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연예계 대표 마당발'로 유명한 송혜교는 "어릴 때 대장부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2~30대에는 제가 리더십을 갖고 끌고 가는 성격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성격이 좀 변했다. '좋은 게 좋은 거다' 하면서 그냥 가만히 있는다. 또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있다. '가만히 있으면 2등이라도 한다'고. 그게 맞더라. 그래서 그냥 지금은 한발 빠져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석이 "너무 솔직해서 오해 받은 적 있냐"고 묻자, 송혜교는 "오해를 받기 보다 싸운 적이 있다. '말을 왜 그렇게 직선적으로 하냐'고 하더라. 그럼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내가 심했다 싶으면 사과한다"고 답했다. MBTI는 INFJ라면서 "주변에서는 T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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