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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맨채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커스 래시포드의 차기 행선지는 이탈리아 밀라노가 유력해 보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래시포드 에이전트가 이탈리아에서 AC밀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AC밀란 외 독일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이탈리아 명문 구단 유벤투스 같은 여러 구단이 공식적으로 맨유에게 접근해 래시포드 영입에 대해 문의했다"라며 경쟁 이뤄지고 있음을 알렸다. 한 때 토트넘이 행선지로 떠올랐으나 같은 프리미어리그 구단은 배제됐다.
맨유는 래시포드를 어떻게 매각할지 구체적인 방안을 고민 중이다. 매체는 "맨유는 완전 이적이 가장 좋은 선택지인지 아니면 임대, 옵션 추가 방법이 최선일지 내부적으로 논의를 거치고 있다. 당연히 이 경우는 래시포드 이적이 성사되야 사용할 수 있는 대안이다"라고 밝혔다.
맨유가 래시포드 매각에 성공하면 새로 영입할 차기 공격수까지 알아본 것 같다. 매체는 같은 날 "맨유는 래시포드 매각 후 공격진을 강화할 것이다. 대체자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의 랑달 콜로-무아니를 선택했다"라고 했다.
맨유에서 래시포드의 시간은 시한부와 마찬가지다. 스카이스포츠는 마지막으로 "맨유는 만약 겨울 이적시장에서 래시포드를 매각하지 못하면 다가오는 여름에 판매를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맨유는 그전까지 최대한 선수 몸값을 올리기에 집중할 것이다"라고 했다.
래시포드와 맨유의 이별이 다가오는 것 같다. 둘은 인연이 깊다. 래시포드는 맨유 유스팀에서 출발해 프로 무대 데뷔까지 모두 맨유에서 해낸 '성골 유스'다.
유스 시절 축구팬들에게 주목 받지 못했다. 과거 맨유의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촉망 받던 그린우드는 U-23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래서 팬들은 하루빨리 그가 1군 데뷔하기를 원했다.
반대로 래시포드는 유스 팀에서 간간히 교체로 활약하는 수준으로 맨유를 이끌 차기 에이스라는 인식을 받는 축구팬들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영웅은 난세에 등장하는 법일까. 맨유가 위기에 빠진 순간 래시포드가 진가를 발휘했다.
과거 2015-2016시즌 맨유의 핵심 선수 웨인 루니가 부상으로 오래동안 결장하게 됐다. 또 선수단의 줄부상이 겹쳐 기용 가능한 선수단이 부족했다. 당시 맨유 지휘봉을 잡고 있던 라이언 긱스 감독은 유스팀에서 래시포드를 차출했고 그렇게 래시포드의 맨유 프로 데뷔가 이뤄졌다.
곧바로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16년 2월 25일 현재 대한민국 공격수 조규성의 소속팀으로 잘 알려진 미트윌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앙토니 마르시알이 워밍업 도중 부상을 당했다. 래시포드는 계획에 없던 깜짝 선발 기회를 얻었다. 팀이 끌려가는 상황 래시포드는 역전골과 추가골을 터트렸다.
맨유는 래시포드의 득점에 힘입어 유로파리그 16강에 진출했다. 래시포드는 더할 나위 없는 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미트윌란전 득점 당시 그는 겨우 18세 117일이었다. 과거 맨유의 전설 조지 베스트가 1964년 10월 인터시티 페어스컵 경기서 기록한 역대 맨유 유럽대항전 최연소 득점 기록(18세 158일)을 51년 만에 경신했다.
맨유와 10년을 함께한 래시포드 그러나 최근 팀에서 입지는 불안한다. 최근 새로 부임한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 아래 좀처럼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최근 거취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새 도전을 준비할 시기가 됐다"라고 말해 화제가 됐었다.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의 인터뷰를 접하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아모림 감독은 ""내가 래시포드였다면 감독과 먼저 상의 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래시포드의 발언을 지적했다.
한편, 맨유는 이번 시즌 성적이 처참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20경기 승점 23점(6승 5무 9패)으로 더 미끄러지면 강등권으로 추락할 위기다.
FA컵, 유로파리그 등 컵대회에서 아직 탈락하지 않고 생존 중이지만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전력은 아니다.
10년을 함께한 선수와 구단의 이별이 다가온다. 그 끝이 아름다울지 아쉬울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365 SCORES / 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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