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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오겜2' 임시완 "적은 분량 아쉬움 NO, '킹받는다?'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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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2' 이명기 역할 [N인터뷰]①

뉴스1

배우 임시완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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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시완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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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임시완이 적은 비중이 아쉽지 않다면서 좋아하는 작품에 합류하게 돼서 영광이라고 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극본/연출 황동혁/이하 '오징어 게임2')에서 이명기 역할을 맡은 임시완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인기를 실감하고 있나.

▶팔로워 수가 엄청나게 빨리 늘더라. 얼마 나오지도 않는데 백만명 넘게 늘더라.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많이 늘었다는데 언행에 조심스럽지 않나.

▶저는 인스타그램 관리를 잘 못한다. 감성이 없는 사람이다. 사진도 노력해서 인식하지 않으면 찍지 않는다. 글로 배워서 신경을 쓰려고 하는 사람이다.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는 게 아니어서, 시간 지나서 '아 그거 찍어야 할 것 같은데' 이런 편이다.

-작품 공개 전후 논란이 많았는데.

▶분량이 대단히 많은 인물이 아니니까 오징어 게임의 현상을 봤을 때 대단한 문화를 만든 작품인 만큼, 굉장히 이야기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구나' 떨어져서 보게 되는 입장이다.

-'미워할 수 없는 예쁜 남자'라는 반응이 많더라. 아이돌 시절까지 다시 화제다.

▶저는 나이에 대한 논란이 생겼다는 반응이 들었다. 그렇게 놀랍지는 않다. 나이에 비해 어려 보인다는 반응을 하도 많이 들어서 그렇다. 친구들이 그런 반응을 보내주는데 그것 역시 놀랍지는 않다. 아이돌이 맞으니까 그렇다. (예쁘다는 말이) 당연히 좋기는 하다. 저는 예전부터 이 일을 하면서, 저는 되게 기분 좋은 게 연기에 대한 칭찬을 받을 때 짜릿한 느낌이 들었다. '잘 생겼다'는 예의상 하는 말 같달까. 연기는 정말 (마음으로) 칭찬해 주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 그런 쾌감이 크다.

-기억에 남는 연기 칭찬은.

▶이번 작품에는 (칭찬을 듣기에는) 장면이 많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자극적이었던 포크신에 대해 주변에서 이야기를 많이 해주더라. 또 말투가 다른 작품과 다르다는 반응이었다. '킹 받는다'(얄밉다)는 말이 칭찬인 것 같다. 요즘 세대를 관통하는 정서가 있는 것 같아서 그렇다. 주어진 대사를 그대로 한 거고 톤까지 바꾸려고 한 건 아닌데 생각 이상으로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오징어 게임2' 비중이 적다는 반응이 아쉽지 않나. 크레디트 순서가 앞에 있는 이유는.

▶작품에 캐스팅이 됐을 때 대본을 보고 분량이 그렇게 대단히 많지는 않은 걸 이미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잘 본 작품에 참여하는 걸 영광으로 생각했다. 그거 자체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분량에 대한 아쉬움이나 욕심은 안 들었다. 원년 멤버도 있고 한데 (크레디트) 순서는 나도 모르겠다. 그게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 이름 순서에 대해 예전부터 대단히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 그 순서로 기대한 팬분들이 계셨다면 실망하셨을 것 같아서 죄송하기는 하지만, 제가 인생 시리즈로 생각한 작품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 기뻤다. 일단 살기는 살지 않았나. 준희와의 관계성이 얽히고설킨 사연이 생기지 않았나, 그런 것이 (시즌3에) 나온다.

-이명기는 가끔은 나쁜 배경 중에서도 착해 보이는 모습이 있다. 인물을 어떻게 해석했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엄청 많이 했다. 그 고민은 시즌3까지 계속 이어졌다. 이 인간은 착한 걸까 나쁜 걸까, 인간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면서 찍었다. 명기가 착한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다고 한다면, 그게 저는 연기에 대한 칭찬인 것 같다. 돌아보면 감독님이 생각한 명기는 선악 사이 어딘가에 있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사람은 100% 착한 것도 아니고 언제나 나쁜 것도 아니다. 그런 선택을 하면서 사는 것이지 않나, 그게 인간다운 모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언젠가는 이게 '착하려고' 하는 말인가, '나빠서' 저러나? 연기하는 저 역시 고민했다. 명기에 대해 접근할 때, 선천적으로 나쁜가? 아니면 착했던 건가 하는 생각으로 고민했다. 선천적으로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다. 우리가 악인을 볼 때 원래 나쁜 사람 , 원래 그런 사람은 아닌데 나쁜 선택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할 때 후자로 표현하고 싶었다. 현명하지 않아서 어리석고 나쁘게 비치는 결과를 내는 거다. 착함을 굳이 찾자면, 준희에 대한 책임감이 말뿐이었다고 해도 생각이 없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쁜 인간인데 임시완이어서 희석이 된다는 평가도 있다. 악역 경험도 있는데 재미가 있나.

▶(감독님이) 임시완이라는 이 인물이 착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하셨다. 그러면 착하게 보여야 하나? 그게 또 고민이 되었다. 그걸 키워드로 쫓아가려고 했다. 연기적으로 악역은 축복이라고 생각했다. 성심성의껏 연기하는데 요즘은 '그런'(나쁜) 눈빛처럼 보인다고 할 때가 있어서 이제 그만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 이왕이면 당분간은 선역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한편 임시완이 출연한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런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시즌1의 인기에 이어 시즌2 역시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8일 넷플릭스 톱 10 투둠 웹사이트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2'는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5일까지 582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시리즈 부문 영어, 비영어 통합 1위를 차지, 93개국 톱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공개 첫 주 만에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 시리즈(비영어) 7위에 오른 데 이어 11일 만에 1억2620만 시청수 기록을 세우며 시즌1에 이어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인' 인터넷 방송을 하면서 일확천금을 노리다 본인은 물론 많은 이들의 잔고도 거덜 낸 이명기는 임시완이 연기했다. 임시완은 게임장에서 만난 타노스(탑 분), 남규(노재원 분)의 압박을 받고, 전 여자 친구인 준희(조유리 분)와 게임장에서 만나 복잡한 관계도와 감정선을 갖게 되는 인물이다.

<【N인터뷰】 ②에 계속>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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