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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마지막 기회일 것 같다는 생각"…삼성→NC→LG, 韓 대표 '강속구 사이드암' 2025년 후회없는 승부 펼친다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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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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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한 때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했던 '강속구 사이드암' 심창민(LG 트윈스)은 부활할 수 있을까.

LG 투수 심창민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수단 신년인사회 행사에 참석했다. 이적 후 첫 공식 행사에 나서며 새 동료와 코치진 등과 만났다.

그저 추울 뻔했던 겨울, 심창민은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이후 입단 테스트를 거쳐 LG에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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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유영찬(오른쪽 팔꿈치 부상)과 함덕주(왼쪽 팔꿈치 부상) 등 불펜에서 한 축을 맡아줘야 할 투수들이 장기 이탈하며 공백이 생겼다. 비시즌 불펜 보강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고, 심창민 등을 영입해 빈자리를 채우려 한다.

구단은 심창민 영입 후 "심창민은 과거 필승조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선수로, 테스트 결과 경쟁력 있는 구위와 향상된 제구력으로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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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심창민은 신년인사회 중 신규 입단 선수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마이크를 들고 "LG 깃발 아래 작은 엠블럼 하나를 새기는 데 도움되겠다"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러한 인상적인 인사말에 관해 "엠블럼을 추가하는 건 한국시리즈 우승팀만 할 수 있다. 우승이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하기보다는 어휘력을 조금 발휘해서 전달했다. 나이가 있는 편이라 그냥 '열심히 하겠습니다'는 좀 그랬다"고 웃어 보였다.

심창민은 삼성 라이온즈 시절 리그를 대표했던 강속구 사이드암 투수였다. 커리어하이였던 2016시즌에는 62경기 72⅔이닝 2승 6패 4홀드 25세이브 평균자책점 2.97 76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강력한 투구는 얼마 가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늘어났고, 경기 수와 이닝 수는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2021시즌이 끝난 뒤에는 팀 동료 포수 김응민과 2대1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의 반대급부는 포수 김태군(현 KIA 타이거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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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에서도 좀처럼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중계방송에는 그가 포수를 넘어 백네트로 공을 던지는 장면도 여러 번 포착됐다.

안 풀렸던 시기를 되돌아본 심창민은 "나는 독특한 밸런스를 가졌다. 팀을 옮기기 전(삼성 시절)에는 어릴 때부터 내 스타일을 알고 있었다. 다른 곳에서는 오픈 마인드가 돼버렸다. '내가 가지고 있는 신념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하다 보니 새로운 걸 받아들였다. 개인적으로 혼란이 왔다. 또 부상도 있었고, 코로나19에도 감염됐다. 또 FA(자유계약선수) 시즌이 다가와 욕심이 과해지며 오버 페이스를 했다. 또 NC는 데이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착각했다. 나도 데이터를 좋아하지만, 고유 감각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그런데 시대가 변화하다 보니 데이터를 받아들이며 고유 감각이 무너졌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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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둘째가 태어난 심창민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1993년생 30대 중반의 나이로 사실상 야구 인생의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심창민은 "마지막 기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닐 수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니 편하다. 한 번 나와 보니 오히려 더 편해지더라 올해는 편하게 해보려고 한다. 결과는 나중에 생각할 것이다. 잘하면 더 좋겠지만, 안 되더라도 후회 없이 마음 가벼운 시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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