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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한 손흥민에게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날 예정이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이강인에게 밀려난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가 토트넘과 계약을 앞뒀다.
영국 TBR풋볼은 9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콜로 무아니와 계약 마무리에 합의했다"고 독점 보도하면서 "콜로 무아니의 합류는 손흥민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요한 랑게 토트넘 단장은 콜로 무아니와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현재 콜로 무아니가 원하는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제시했다"면서 "콜로 무아니는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이 파리를 떠나 정기적으로 경기에 출전할 시간을 확보하라고 지시한 후 이번 달 PSG를 떠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이번주 콜로 무아니 영입을 성사시키길 바라고 있다. 지난 48시간 동안 토트넘은 콜로 무아니와 개인 조건에 합의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했다. 이제 토트넘과 선수 사이에 사실상 합의가 이뤄지면서 성과를 거뒀다"며 "콜로 무아니가 토트넘을 새로운 시대로 이끌 수 있다고 믿는다. 토트넘은 임대 후 완전 영입 조건으로 데려오길 원한다"고 설명헀다.
콜로 무아니는 프랑스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공격수로 지난 시즌 독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PSG로 이적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만능 자원이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얻는 데 실패했다.
급기야 이번 시즌에는 전문 공격수가 아닌 이강인에게조차 밀리고 말았다. 시즌 초반 주전 스트라이커 곤살루 하무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엔리케 감독은 가짜 9번을 기용하기 시작했다. 마르코 아센시오와 이강인이 가짜 9번으로 뛰는 동안 콜로 무아니는 기회를 잡지 못하고 벤치에만 머물렀다.
이에 대해 지난해 프랑스 매체 르10스포츠는 "엔리케 감독은 이미 콜로 무아니보다 더 나은 선수를 발견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콜로 무아니는 PSG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상황은 더 나아질 것 같지 않다"면서 "이강인과 아센시오가 엔리케 감독이 폴스 나인 포지션에서 더 선호하는 옵션"이라고 콜로 무아니가 경쟁에서 밀려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콜로 무아니는 프랑스 대표팀에 계속 선발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출전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겨울 이적시장서 팀을 떠날 계획을 세웠다. 사실상 이강인이 콜로 무아니와의 경쟁에서 완전히 승리한 셈이 됐다.
콜로 무아니를 노린 팀은 여러 곳이 있었다. TBR풋볼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애스턴 빌라 등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을 포함해 바이에른 뮌헨, AC밀란, 유벤투스 등 유럽의 전통 명가들이 콜로 무아니를 노렸다.
하지만 대반전이 일어났다. 토트넘이 콜로 무아니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매체는 "다른 팀에서도 강력한 관심을 보이자 토트넘은 신속하게 거래를 성사시켰다. 선수 측은 모든 옵션을 평가하기 위해 기다리려고 했고, 지난 48시간 동안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토트넘이 콜로 무아니를 어떻게 설득했는가다.
TBR풋볼은 "토트넘이 콜로 무아니에게 건넨 제안은 손흥민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토트넘은 콜로 무아니에게 선발 자리를 제안했다. 콜로 무아니는 공격진 어디에서든 뛸 수 있지만 왼쪽에서 손흥민과 경쟁하게 될 것이다. 가끔 9번 자리에서 도미닉 솔란케와 함께 로테이션으로 나설 수도 있다"고 콜로 무아니와 손흥민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될 거라고 전망했다.
손흥민에게는 날벼락과도 같은 소식이다. 최근 토트넘이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하면서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에서 뛰게 된 손흥민은 남은 1년간 주전 자리를 보장 받지 못하고 경쟁에 내몰릴 수 있는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 이강인에게 밀려난 콜로 무아니에게 주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 최근 경기력에 하락세가 뚜렷한 손흥민에게 최대 위기가 닥칠 수 있다.
사진=TBR풋볼,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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