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인왕 싹쓸이…'억대 연봉' 반열
"안 다치고 팀이 우승하는 데 기여하고파"
두산 김택연이 9일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2025.1.9/뉴스1 ⓒ News1 서장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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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지난 시즌 압도적인 지지로 신인왕에 오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클로저' 김택연(20)이 업그레이드된 2년 차 시즌을 예고했다. 첫 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완성형 투수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김택연은 지난 시즌 두산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였다. 루키라고 믿기 힘든 배짱투로 순식간에 두산의 마무리 자리를 꿰찼고, 19세이브를 올리며 고졸 신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17세이브)을 갈아치웠다. 가을 야구에서도 2⅓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다.
최고의 데뷔 시즌을 보낸 김택연의 신인왕 등극은 당연했다. KBO 시상식에서 92.08%(총 101표 중 93표 획득)의 높은 득표율로 신인상을 받았고, 각종 시상식에서도 신인왕 트로피를 휩쓸었다.
9일 잠실 구장에서 만난 김택연은 당시를 돌아보며 "정신없으면서도 좋았고, 행복했다. 시상식을 다니면서도 운동할 생각을 많이 했고, 일정이 끝나자마자 몸 만드는 데 집중했다. 최근 캐치볼도 시작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두산 투수 김택연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11.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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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협상에서도 훈풍이 불었다. 두산은 김택연에게 첫해 연봉 3000만 원에서 366.7%나 오른 1억4000만 원을 2025년 연봉으로 안겼다. KT 위즈 선발 투수 소형준이 2021년 세운 고졸 2년 차 최고 연봉 타이기록이다.
김택연은 "구단에서 기대 이상으로 많이 챙겨주셨다. 감사드린다. 2월에 월급이 들어오면 더 실감 날 것"이라며 웃었다.
김택연은 프로 첫해부터 적지 않은 공을 던졌다. 60경기에 등판해 65이닝을 던졌는데, 경기 수는 팀 내 불펜 투수 중 이병현(77경기), 홍건희(65경기)에 이어 3번째로 많고 이닝도 이병헌과 이영하(이상 65⅓이닝)에 이은 3위다.
이에 대해 김택연은 "팔에는 문제가 없는데 지난 시즌 준비할 때보다 몸에 피로도는 있다"면서 "프로에서 1이닝은 고교 시절 3~4이닝을 던지는 피로도와 같다. 그래도 작년 후반기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만족스러운 데뷔 시즌을 보냈지만 안주하지 않는다. 신인들이 흔히 겪는 '2년 차 징크스'를 피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김택연이 8회초 1사 2루 상황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024.8.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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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은 "올해는 왼손타자 상대로 좋은 기록을 내고 싶다"면서 "작년엔 좌타자 피안타율이 우타자 피안타율보다 높았고, 삼진 비중도 적었다. 수치를 비슷하게 끌어올리면 좌타자와 대결하는 데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구종도 준비 중이다. 아직 100%의 완성도는 아니지만, 상대 타자를 혼란스럽게 만들기 위한 '스플리터'를 연마하고 있다.
김택연은 "직구를 보완하는 차원이다. 처음 배웠을 때보다 감각이 좋아진 것 같다. 서두르지 않고 멀리 보고 차근차근 준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택연은 올해 목표를 묻는 말에 "다치지 않고 팀이 우승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준비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작년에 많은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올해도 야구장 많이 찾아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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